여자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조 1위 놓고 8일 '남북 대결'

여자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조 1위 놓고 8일 '남북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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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17 FIFA 월드컵 우승 멤버 포진한 북한과 격돌

김민서가 요르단과의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드리블하는 모습.
김민서가 요르단과의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드리블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 1위 자리를 놓고 세계 최강 북한과 맞붙는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북한과 격돌한다.

이미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은 지난 2일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에서 진혜린, 조헤영(이상 고려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뒤 5일 요르단을 상대로 진혜린의 선제골과 이하은(울산과학대)의 결승 골을 엮어 2-1로 이겼다.

북한은 요르단을 8-0,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대파했다.

두 팀이 나란히 승점 6을 쌓은 가운데 북한이 골 득실에 앞서 조 1위에 올라 있다.

2년 간격으로 열리는 AFC U-20 여자 아시안컵은 이전까지 8개국이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12개국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6개 팀에 3위 중 상위 2개 팀을 더해 총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쥔다.

우리나라는 2002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2004, 2013년)을 차지했다. 직전인 2024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당시 준결승 상대가 북한이었는데 0-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북한도 2007년과 2024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U-20 여자 대표팀 간 남북 대결에서 한국은 직전 대회 준결승전 패배를 포함해 1승 6패로 열세다.

2013년 중국 대회(당시는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준결승에서 북한을 만나 이금민, 장슬기의 득점으로 2-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게다가 이번 북한 대표팀은 2년 전 세계를 제패했던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다.

북한은 2024년 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뒤 그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17 아시안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는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품었던 미드필더 전일청을 비롯해 골키퍼 박주경, 미드필더 리국향, 수비수 정복영 등 당시 우승 주역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북한은 요르단전에서 슈팅 수 44-0(유효슈팅 수 20-0),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슈팅 수 38-1(유효슈팅 수 18-0)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보여줬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 북한에 완패했을 때도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박윤정 감독은 북한과 재대결을 앞두고 AF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강팀이고, 그들의 정신력은 남다르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강점"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우리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드러난 약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무리 슈팅을 보완해야 하고 포백 수비는 우리가 공격할 때 상대 역습에 더 잘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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