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2회초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4.9.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와 SSG 랜더스의 뜨거운 5위 전쟁 향방을 쥐고 있는 팀은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27일과 28일 kt와 수원에서 2연전을 치른 뒤 30일 SS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솔직히 두 팀의 순위 싸움이 전혀 신경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키움은 27일과 28일 kt전에 전준표와 조영건이 각각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30일 SSG전은 왼손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출격한다.
홍 감독은 농담 삼아 "(이)숭용이 형이 전화번호 지우면 안 된다"면서 "억지로 선발 순서를 맞춘 게 아니라 순서대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3년생인 홍 감독은 2년 선배인 이숭용 SSG 감독과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사이다.
홍 감독과 이 감독은 2006년과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고, 홍 감독이 먼저 은퇴하고서 2009년 히어로즈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코치와 선수로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투수인 헤이수스가 시즌을 마감하는 대신 최종전까지 의욕을 불태우는 이유는 탈삼진 타이틀 경쟁 때문이다.
올 시즌 178개의 삼진을 잡은 헤이수스는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82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린다.
홍 감독은 "탈삼진 타이틀 때문에 헤이수스 선수가 강력하게 등판을 희망한다. 도전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