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감독 선임, 바꿀 수 없는 부분…응원 부탁드린다"

주장 손흥민 "감독 선임, 바꿀 수 없는 부분…응원 부탁드린다"

링크핫 0 13 09.06 03:21
최송아기자
이의진기자

"누구보다 아쉽고 괴롭지만, 최고의 경기 치를 기회 남아있어"

홍명보 감독 ‘쏘니, 고생했어’
홍명보 감독 ‘쏘니, 고생했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친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결과에 아쉬워하며 홍명보 감독을 향해 쏟아진 야유에도 편치 않은 심경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누구보다 아쉽고,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밤이 될 것 같다"고 곱씹었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이날 주장 완장을 달고 여느 때처럼 선발로 출격해 그라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그를 비롯한 공격진의 득점 침묵 속에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겨 3차 예선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128번째 A매치에 나서서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다 출전 단독 4위로 올라선 손흥민의 개인적인 영광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 아쉬운 슈팅
손흥민 아쉬운 슈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손흥민의 슈팅이 빗나가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면서 "안 좋은 부분만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는 "원정에 와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이라면 촘촘하게 서서 골을 안 내주려고 노력하기에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괴롭지만, 절대 실망감을 가져서는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한 경기를 치렀고, 제게는 9경기 동안 매번 최고의 경기를 펼칠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임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경기 내내 야유가 쏟아진 건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주장으로서 특히 마음이 쓰일 만한 부분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가 11개월 만에 6만 관중을 채우지 못한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게 이어지며 분위기가 줄곧 어수선했다.

손흥민은 "제가 팬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팬들이 생각하는 감독님이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가운데 저희가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다. 어렵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쉬운 무승부
아쉬운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9.5 [email protected]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다가가 직접 자제를 요청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언급하며 "그런 케이스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면서 "홈에서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 된다. 저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팬들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손흥민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218 U-23 야구대표팀, 월드컵 한일전 석패…3-4위 결정전 진출 실패 야구 09.15 3
52217 [프로야구 인천전적] SSG 11-9 삼성 야구 09.15 2
52216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3-2 키움 야구 09.15 1
52215 반즈, 6이닝 2실점 호투…롯데, 한화 꺾고 하루 만에 7위 복귀 야구 09.15 1
52214 배준호 3경기 연속 선발…스토크 시티는 옥스퍼드에 0-1 패배 축구 09.15 1
52213 이정환, KPGA 54홀 최저 23언더파…골프존-도레이 3R 선두 골프 09.15 3
52212 [프로야구 중간순위] 14일 야구 09.15 1
52211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12-9 한화 야구 09.15 1
52210 대구·전북·대전, 모두 원정서 승리…K리그1 하위권 '요동'(종합) 축구 09.15 1
52209 이정현 쉰 프로농구 소노, '외국선수 2명' 대만팀과 친선전 연패 농구&배구 09.14 6
52208 김필립, KPGA 챌린지투어 17차전서 프로 데뷔 한달 만에 첫 우승 골프 09.14 5
52207 '승부조작' 해명 못 한 손준호, '혈세 낭비' 비판 부닥친 수원FC 축구 09.14 6
52206 LIV골프로 간 람, 유럽골프대회 출전 길 열려 골프 09.14 3
52205 '6이닝 1실점' 류현진, 13년 만에 KBO리그 시즌 10승 보인다 야구 09.14 3
52204 [프로야구 중간순위] 13일 야구 09.1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