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확실히 부활했다'…강풍 속에서 선두권 도약

임희정 '확실히 부활했다'…강풍 속에서 선두권 도약

링크핫 0 541 2023.10.28 03:22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2R 4언더파

임희정의 아이언샷.
임희정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사막여우' 임희정의 부활 조짐이 완연하다.

임희정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임희정은 선두권으로 도약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작년까지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5번 우승하며 KLPGA투어의 간판급 선수로 인정받은 임희정은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시즌은 힘을 쓰지 못했다.

상금랭킹 29위와 대상 포인트 20위, 평균타수 48위는 임희정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그러나 임희정은 지난 22일 끝난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때 예전의 명성에 걸맞은 샷을 뿜어내 부활을 알렸다.

2, 3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때리며 선두에 나섰던 임희정은 비록 최종 라운드 때 임진희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 시즌 들어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임희정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는데, 워낙 강한 바람이 불어 언더파 스코어를 써낸 선수가 거의 없어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대회가 열린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평균 풍속 초속 7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11m의 강한 제주 바람이 몰아쳤다.

이 정도 바람이면 묵직한 구질을 구사하는 정상급 여자 프로 선수는 2클럽을 더 잡거나 덜 잡아야 한다.

임희정은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어서 쉽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대회 때부터 샷이 살아나고 있어서 느낌대로 플레이했다. 오늘은 파를 쉽게 하고 넘어갔다"고 자신감마저 보였다.

특히 "샷 감이 좋고 퍼트 거리감도 잘 맞아서 어렵게 치른 홀이 거의 없었다. 지난 대회 때 우승 경쟁을 하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고 감기 기운이 있어 체력 보충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오늘 수월한 경기 덕분에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임희정은 말했다.

그는 지난 대회 준우승은 "사실 샷 감각이 온전히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임희정이 돌아왔다'는 평가에 "아직 모른다.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날 2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지금은 내가 의도한 대로 샷을 할 때 팔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샷 감각이 좋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벌써 5년 차인 임희정은 제주 바람에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다고 밝혔다.

"아직 샷을 바람에 태울 때 확신은 없다. (강한 옆 바람이 부는) 5번 홀에서 어드레스를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틀어서 쳤다"는 임희정은 "그래도 재작년과 작년에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기에 확실히 바람을 타는 홀을 파악하고 경기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2 모리카와가 PGA 투어 개막전에서 첫 티샷을 한 이유 골프 01.06 181
331 임성재, PGA 투어 개막전서 힘찬 출발…1R 8언더파 공동 2위(종합) 골프 01.06 180
330 쓰리에이치, 프로골퍼 장하나·전우리와 후원 계약 골프 01.06 166
329 KLPGA 5승 김지현, PLK 로고 달고 부활 노린다 골프 01.04 205
328 PGA 투어 개막전 앞둔 임성재 "올해 목표는 메이저 최고 성적" 골프 01.04 174
327 대구CC, 배상문·황중곤·서요섭 등과 후원 계약 골프 01.03 208
326 [신년사] 김원섭 KPGA 회장 "끊임없는 소통으로 글로벌 투어 도약" 골프 01.02 221
325 골프위크, 올해의 남녀 선수에 람·부 선정 골프 01.01 185
324 골프채널 "이민우, 내년 PGA 투어 첫 승 올릴 선수" 골프 2023.12.31 234
323 [부고] 김순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전무이사)씨 시모상 골프 2023.12.30 231
322 전국 28개 골프장, 겨울철 혹한기 1개월 이상 장기 휴장 골프 2023.12.30 228
321 국내 남성 골퍼 평균 스코어는 91타…여성은 93타 골프 2023.12.30 247
320 임예택·박준홍 KPGA '라이징 스타스'에 선정 골프 2023.12.30 198
319 김효주, 골프위크 선정 LPGA투어에서 '뜬 선수' 골프 2023.12.30 200
318 여자 골프 기대주 유현조, 삼천리 모자 쓴다 골프 2023.12.30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