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역전승' 울산 신태용 감독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ACLE 역전승' 울산 신태용 감독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링크핫 0 66 09.18 03:21
최송아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역전 결승포 허율 "분위기 반전시키고 싶었다…오늘만 즐길 것"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신태용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신태용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하위권에 처진 가운데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울산 HD의 신태용 감독은 반등의 신호탄이 되리라 기대했다.

신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의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마치고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ACLE 첫 경기를 치렀는데, 힘든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한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면서 "선수들에게 무척 고생했고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날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청두를 2-1로 꺾고 ACLE 리그 스테이지를 승점 3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부진이 이어지며 9위에 처진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4경기 무승(1무 3패)에 그치고 있었는데, ACLE에선 첫 경기부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날 전반 청두에 먼저 한 골을 내줬다가 후반 31분 엄원상, 추가 시간 허율의 연속 득점포로 역전승을 거둬 울산으로선 분위기를 끌어 올릴 계기가 될 수 있는 결과다.

경기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울산 선수들
경기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말 상하이 선화와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둔 청두가 1.5군을 내보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베스트 멤버를 다 넣었더라. 서 감독에게 '반칙 아니냐'고 장난삼아 얘기했다"는 신 감독은 "저희는 제 머릿속의 베스트 멤버에선 7∼8명을 뺀 건데, 전반을 견디고 후반에 제가 구상하는 선수들을 넣어 해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에 제 생각에는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했으나 서로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상대가 워낙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 밀어붙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필요한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템포도 빨라지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되짚었다.

지난달부터 울산을 맡아 위기 탈출의 중책을 맡았으나 쉽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던 신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강원도 속초에서 짧은 전지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선수들과 많이 교감하고 이해하면서 다가가고 훈련량도 늘리면서 좋아졌다. 이런 시기가 더 일찍 왔으면 어땠을까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 감독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는 기대해도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울산의 허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울산의 허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후반전에 투입돼 추가 시간 역전 결승포를 터뜨린 허율은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잘 준비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오늘만 즐기고 주말 리그 경기를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허율은 "교체해 들어간 선수는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0-1로 뒤처진 상황에서 들어갔기에 반드시 뒤집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들어갔다"면서 "감독님께서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힘 싸움하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는데, 그렇게 한 것이 동점 골, 역전 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306 [프로야구 중간순위] 17일 야구 09.18 76
60305 '강원 ACLE 역사적 첫 골' 홍철 "축구 더 오래 할 수 있을 듯" 축구 09.18 74
60304 롤리, MLB 양손타자 최다홈런에 이어 시애틀 최다 홈런타이 야구 09.18 64
열람중 'ACLE 역전승' 울산 신태용 감독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축구 09.18 67
60302 '2홈런' LG 오스틴마저 혀를 내두른 혈투…"너무 힘들었다" 야구 09.18 80
60301 FIFA, 월드컵 예선에 선수 파견한 전 세계 구단에 보상금 지급(종합) 축구 09.18 73
60300 염경엽 LG 감독의 파격 구상 "오지환 좌익수 준비도 고민" 야구 09.18 73
60299 FIFA, 월드컵 예선에 선수 파견한 전 세계 구단에 보상금 지급 축구 09.18 65
60298 한화 폰세, 탈삼진왕·MVP 장담 못 한다…앤더슨 3개 차 추격 야구 09.18 66
60297 리베라토·노시환, 징검다리 투런포…한화, 2.5게임 차 LG 추격 야구 09.18 53
60296 [프로야구] 18일 선발투수 야구 09.18 67
60295 서정원 청두 감독 "오랜만에 ACL 나와 설레…결과는 아쉬워" 축구 09.18 65
60294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승부 열쇠는 '긴 클럽' 골프 09.18 65
60293 '메시 1골 1도움' 마이애미, '김기희 풀타임' 시애틀에 3-1 완승 축구 09.18 71
60292 [프로야구 잠실전적] 키움 4-2 두산 야구 09.18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