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변신 KLPGA 신인왕 최혜용 "가르친 선수 우승하는 게 꿈"

코치 변신 KLPGA 신인왕 최혜용 "가르친 선수 우승하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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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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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경기에서 응원에 답하는 최혜용.
은퇴 경기에서 응원에 답하는 최혜용.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최혜용(35)이 17년 프로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혜용은 17일 후원사 메디힐이 주최하는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조촐한 은퇴식을 치르고 필드에 작별을 고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땄던 최혜용은 2008년 KLPGA 투어에 데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최혜용은 이후 우승을 보태지는 못했지만, 작년까지 KL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데뷔할 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으나 최혜용은 늘 최선을 다하고 선후배 선수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냥한 선수로 알려졌다.

최혜용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지만, 은퇴식은 후원사 주최 대회까지 미뤘다.

후원사 메디힐은 최혜용을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배려했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41타로 1타가 모자라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최혜용은 메디힐 골프단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회장을 지켰다.

은퇴 경기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는 최혜용.
은퇴 경기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는 최혜용.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혜용은 올해부터 메디힐 골프단 주니어 선수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셈이다.

최혜용은 "은퇴 경기를 따로 하는 선수가 몇 없다고 들었는데 큰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선수로서 미련이 없는 건 아니다"라는 최혜용은 "그런데 이번 대회를 치러보니 더는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최혜용은 "18홀을 돌고 나니 두들겨 맞은 것처럼 온몸이 아팠다. 회복도 느리다"면서 "컷을 통과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웃었다.

주니어 선수들을 지도하는 최혜용은 "선수 때보다 더 재미있다. (가르치는 게) 천직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니어 선수들이 힘들다고 털어놓는 고민 등을 들어주다 보면 나도 겪었던 어려움이라는 걸 깨닫는다. 골프가 개인 운동이다 보니 각자 느끼고 고민하는 걸 자신만의 경험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치로서 공감해줄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최혜용은 선수로서 못다 한 꿈을 코치로서 이루고 싶어 했다.

"메디힐 1기가 지금 고교 1년생이다. 이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되어서 메디힐 모자를 쓰고 KLPGA 투어에 데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는 최혜용은 "내가 가르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고 언젠가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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