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변 파크골프장 또 신설 추진…생태 훼손 우려

영산강변 파크골프장 또 신설 추진…생태 훼손 우려

링크핫 0 191 2023.06.12 03:22

북구 이어 광산구도…환경단체 "인공시설물 너무 많아"

파크골프장
파크골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이 영산강 하천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지자체에서 영산강에 조성하려는 파크골프장이 환경영향평가서 부실 작성으로 잡음이 일고 있는 와중에 영산강에 같은 사업을 또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11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시설 확충을 목표로 정책 방향을 마련하는 부서 간 중점 협업과제 발굴 사업을 최근 착수했다.

광산구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파크골프장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정지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무상으로 땅을 빌려 쓸 수 있는 영산강변이나 황룡강변 하천부지 여러 지점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광주에는 현재 광산구 황룡강변 서봉파크골프장을 포함해 북구 3개, 서구 2개, 동구와 남구 각 1개 등 모두 8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361개에 달한다. 협회에 등록한 파크골프 인구는 작년 말 기준으로 10만6천505명이다.

파크골프장은 대부분 하천 둔치에 조성됐거나 신설 중인데, 전국 각지에서 우후죽순 늘어나는 파크골프장이 하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광주에서도 그동안 시와 북구가 영산강변에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의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영산강과 황룡강 주변 하천부지에 이미 너무 많은 인공 시설물이 들어섰다"며 "아직 개발하지 않은 하천부지는 자연에 돌려주자"고 말했다.

이 처장은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이 필요하다면 도시공원, 민간공원, 근린공원처럼 주거 공간과 가까운 녹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이용객에게도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광주시,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과 충실하게 협의해 문제가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98 김효주, LPGA 숍라이트 클래식 1타 차 준우승…우승은 부하이 골프 2023.06.13 232
797 [PGA 최종순위] RBC 캐나다 오픈 골프 2023.06.13 236
796 '박민지 3연패' KLPGA 중계방송 시청률 올해 최고 골프 2023.06.13 240
795 2001년생 '장타청년' 최승빈, KPGA 선수권대회 '깜짝 우승'(종합) 골프 2023.06.12 247
794 [KLPGA 최종순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골프 2023.06.12 246
793 김효주, LPGA 숍라이트 클래식 2R 1타차 2위(종합) 골프 2023.06.12 240
792 '영원한 현역' 62세 김종덕 "다음은 한국오픈 최고령 컷 통과" 골프 2023.06.12 251
791 미국 자존심 PGA 투어 흔든 사우디 국부펀드…900조원 큰손 골프 2023.06.12 230
790 '서울대 합격'이 목표였다는 최승빈 "꿈은 PGA 투어 진출" 골프 2023.06.12 222
789 '끝내기 이글' 박민지, KLPGA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 3연패 달성 골프 2023.06.12 216
788 김효주, LPGA 숍라이트 클래식 2R 1타차 2위 골프 2023.06.12 182
열람중 영산강변 파크골프장 또 신설 추진…생태 훼손 우려 골프 2023.06.12 192
786 [KPGA 최종순위] KPGA 선수권대회 골프 2023.06.12 204
785 KLPGA 17승 박민지 "연습량 늘리니 우승…메이저 앞두고 자신감" 골프 2023.06.12 198
784 2001년생 '장타청년' 최승빈, KPGA 선수권대회 '깜짝 우승' 골프 2023.06.12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