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번째 한일전서 '진주대첩'…4년 만에 일본 격파한 여자배구

150번째 한일전서 '진주대첩'…4년 만에 일본 격파한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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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VNL 0-3 참패 등 일본전 4연패 사슬 끊어

일본전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일본전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광복절 다음 날 국내에서 성사된 역대 150번째 한일전에서 일본전 '잔혹사'를 끝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 여자 대표팀은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일본에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로 이겼다.

2021년 7월 31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A조 예선 4차전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은퇴)을 앞세워 일본에 3-2 승리를 거둔 이후 4년여 만의 값진 승리다.

우리나라는 이후 2022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올해 VNL 3주 차 첫 경기 0-3 참패까지 일본에 4연패를 당했다.

2023년과 작년 VNL에서도 모두 0-3으로 졌기 때문에 세트를 따낸 것도 이날 세트(25-18)가 4년 만이었다.

역대 150번째 한일전 승리로 우리나라는 상대 전적 56승 94패를 기록하게 됐다.

공방 벌이는 한국-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공방 벌이는 한국-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64년 도쿄 올림픽(0-3 패)을 시작으로 이어진 역대 한일전은 치열했다.

우리나라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을 3-0으로 잡으며 11년간 이어진 11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2005년 그랑프리 대회(0-3)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1-3)까지 다시 11연패 수모를 겪기도 했다.

김연경을 앞세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따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선 0-3으로 지며 동메달을 일본에 넘겨줬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3-1 승리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3-1), 도쿄 올림픽 예선 4차전(3-2) 등 고비마다 일본을 울렸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선 일본전 승리 여세를 몰아 '4강 신화'를 창조했다.

[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승리, 8강 진출
[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승리, 8강 진출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김연경(10번)을 앞세워 일본에 3-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7.31 [email protected]

그러나 김연경이 2021년 8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엔 일본과 4년 연속 VNL에서 맞붙어 모두 0-3으로 져 다시 열세에 몰렸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VNL에서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1승 11패)로 추락하면서 내년부터는 VNL 무대에 설 수 없는 신세다.

반면 일본은 올해 VNL 예선 9승 3패로 18개국 중 3위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튀르키예를 3-2로 꺾은 뒤 4강에서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질 만큼 '톱10'급 실력을 뽐냈다.

일본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은 5위로 뛰어올라 우리나라(세계 39위)보다 34계단이나 높다.

일본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두고 주포인 이시카와 마유, 베테랑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를 이번 대회에는 파견하지 않았다.

1.5진급을 앞세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출전국인 프랑스(세계 15위)와 아르헨티나(세계 17위)를 각각 3-1로 꺾으며 만만찮은 기량을 보였다.

광복절 다음 날 성사된 한일전을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인 모랄레스 감독은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일본과는 앙숙 관계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도 일본에 설욕하겠다고 별렀고, 5천325석의 진주체육관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일본전 4연패와 이번 대회 3연패 사슬을 동시에 끊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왜군에 크게 이긴 '진주대첩'을 이룬 진주성 인근의 진주체육관에서 거둔 한일전 승리여서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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