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이끌던 미드필더 가가와, 12년 만에 J리그 복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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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시절의 가가와 신지
도르트문트 시절의 가가와 신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일본 축구를 이끌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34)가 유럽을 떠나 약 12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방송 NHK는 29일 "잉글랜드, 독일의 강팀에서 활약한 가가와가 J1(1부)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복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관계자들을 인용, 양측의 협상이 다음 달 예정돼 있다며 그가 해외 구단 소속일 때도 세레소 오사카의 훈련에 참여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고 해설했다.

가가와는 이승우(수원FC)가 한때 몸담았던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 소속으로 올 시즌을 소화 중이다.

벨기에 지역 신문 HBVL은 앞서 28일 신트트라위던에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가가와가 결국 일본의 친정팀 세레소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2006년 17세 나이로 입단해 2007년부터 주전으로 뛴 팀이다.

2009년 27골로 2부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의 1부 승격을 이끈 가가와는 다음 해 여름에 독일프로축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2010-201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축구 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사실상 독일 무대를 평정했다.

이후 2012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을 확정하며 아시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독일과 달리 잉글랜드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했고, 결국 2014년부터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가 2019년까지 뛰었다.

이후 베식타시(튀르키예), 레알 사라고사(스페인), PAOK(그리스)를 거쳐 지난해 초 신트트라위던의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로서 황혼기를 맞은 가가와는 벨기에 무대에서도 12경기에 출전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이 무리 없이 성사된다면 지난 23일 펼쳐진 주필러 리그 22라운드 헨트전이 유럽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이 경기에서는 가가와가 벤치에서 지켜본 가운데 우리나라 중앙 미드필더 홍현석(24)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펄펄 날면서 헨트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세레소 오사카는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진현(36)이 2009년부터 몸담아온 팀으로, 김진현은 이곳에서 J1리그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출전 기록(356경기)을 썼다.

이달 초에는 K리그1 FC서울에서 뛰었던 골키퍼 양한빈(32)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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