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랑코 이반코비치(69)가 선임됐다고 중국축구협회(CFA)가 24일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CF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가오는 2026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브랑코 이반코비치를 중국 남자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70세가 되는 이반코비치는 독일의 하노버 96, 크로아티아의 GNK 디나모 자그레브 등 여러 유럽 클럽팀을 이끌었으며 이란과 오만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의 산둥 타이산 감독으로서 팀을 2010년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험도 있어 중국 축구 상황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CFA는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이 싱가포르와 연속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오는 3월 데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무승 탈락'의 굴욕을 당한 뒤 그 책임을 물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 소후닷컴의 축구 섹션에는 '중국 대표팀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뒤 후임 사령탑으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얀코비치는 지난해 2월 중국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11월 2026년 월드컵 예선 개막전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을 2-1로 꺾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CFA는 이날 성명에서 얀코비치와의 계약 종료 사실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CFA는 "중국팀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해 CFA와 얀코비치의 계약이 자동으로 종료됐다"며 "얀코비치 감독과 그의 코치팀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