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살얼음판 순위 싸움을 펼치는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도전하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한 뒤 "이제 5경기가 남았다"면서 "상대해야 할 5개 팀 모두 강팀이라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승리로 3위로 올라섰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4위 한국전력에 승점 3점 차, 5, 6위인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승점 6점 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OK금융그룹은 28일 2위 우리카드전을 치른 뒤 삼성화재, 한국전력,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 경쟁팀들을 줄줄이 만난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오기노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에 선수들의 방심을 가장 큰 경계 대상으로 꼽는다.
오기노 감독은 이날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활약한 아시아 쿼터 선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에 관한 질문에 칭찬 대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은 "속공하는 타이밍이 약간 느리다"라며 "우리카드와 만나기 전까지 수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의 김학민 감독대행은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앞으로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공격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는데, 다음 경기에선 납득할 만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