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이바 마르티네스(가운데)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프로배구 남자부 홈 경기에서 강타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앞세워 최하위 KB손해보험을 가볍게 누르고 3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점수 3-0(25-20 25-16 25-21)으로 완승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50(17승 14패)을 채우면서 한국전력(승점 47·16승 15패)을 4위로 끌어내렸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9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위 OK금융그룹부터 6위 현대캐피탈(승점 44·14승 17패)까지 승점 차는 단 6점이다.
3∼6위 팀은 모두 올 시즌 5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3위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4위가 3위와 승점 차를 3 이하로 줄이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이날 경기는 싱거웠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해결사는 레오였다. 그는 21-19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대포알 서브로 상대 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서브 차례 때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4-20에선 상대 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2세트는 초반부터 앞서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2세트 공격 성공률이 22.22%에 그칠 정도로 흔들렸고, OK금융그룹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레오가 5득점, 아시아쿼터 선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가 블로킹 2개를 합해 4득점 하는 등 전 선수가 골고루 공격에 참여하며 손쉽게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3세트도 한순간에 OK금융그룹으로 쏠렸다.
OK금융그룹은 8-7에서 상대 팀 황경민의 공격 범실과 박창성의 블로킹, 상대 팀 비예나의 공격 범실을 묶어 3연속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레오는 22-20에서 강한 쳐내기 공격을 성공했고, 이후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매듭을 지었다.
레오는 블로킹 득점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22점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공격 성공률은 60.71%를 찍었다.
바야르사이한도 블로킹 득점 4개를 합해 11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