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한화 이글스 류현진(36)이 두 번째 불펜 투구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따로 불펜 투구를 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총 6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주 무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변화구를 점검했다.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으며 최원호 감독과 박승민 투수 코치, 손혁 단장이 옆에서 지켜봤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고친다 구장에서 첫 불펜 투구를 했다.
그는 당시 45개의 공을 던졌고 이틀을 휴식한 뒤 투구 수를 대폭 늘려 두 번째 불펜 투구에 임했다.
류현진은 다음 달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불펜 투구는 동갑내기 친구인 포수 이재원이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인천 출신인 두 선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진 않았지만, 인천 지역에서 자주 경기를 치르며 친분을 이어갔다.
두 선수는 일찌감치 고교 최고의 투수와 포수로 성장했고, KBO리그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프로에 지명됐다.
당시 신인드래프트는 지금까지 회자한다.
인천 지역 선발권을 갖고 있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인천 동산고 출신 류현진과 인천고 출신 포수 이재원 사이에서 고민하다 이재원을 1차 지명했다.
SK의 선택으로 류현진은 2차 지명으로 넘어갔고, 2차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광주일고 출신 나승현을 지목하면서 2차 2번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류현진을 영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