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상현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이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현대건설에 완패하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에이스 강소휘를 두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으로 완패한 뒤 "강소휘는 에이스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며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점수를 매길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강소휘는 이날 1득점, 공격성공률 7.14%, 범실 3개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한쪽 날개가 무너진 GS칼텍스는 별다른 활로를 찾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강소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부진과 수비 불안 등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5라운드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쳤다.
그사이 정관장은 무서운 상승세를 탔고, GS칼텍스는 4위로 내려앉았다.
GS칼텍스는 이날 패배로 3위 정관장과 승점 차를 8점에서 줄이지 못했다.
강소휘는 부진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강소휘는 프로 데뷔 후 매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강소휘의 몸 상태도 나쁜 편은 아니다. 부상도 없다.
더군다나 강소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다.
차상현 감독은 "훈련 때는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뒤 "복잡한 심경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GS칼텍스는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정관장이 4경기에서 2승 이하에 머물기를 바라야 한다.
한편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 통산 100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에 관해선 "뒤에서 리시브를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