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시즌을 끝으로 프로축구를 떠난 듯했던 강수일이 부상을 딛고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 돌아왔다.
안산 구단은 29일 "2021년 안산에 입단한 후 두 시즌을 활약한 강수일이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강수일은 2022시즌 안산과 계약이 만료된 후 소속팀이 없었다.
구단에 따르면 2022시즌 도중 무릎을 크게 다친 강수일은 재활에 나선 끝에 몸 상태를 회복해 2024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다시 합류했다.
강수일은 2022년 6월 25일 충남아산FC와 원정 경기 후반 추가 시간 공중볼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고, 이후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강수일은 다음 시즌 2군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는 등 경력 초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강수일은 2014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로 한 시즌을 보낸 뒤 제주로 복귀, 2015시즌까지 K리그 185경기에 나서 27골 14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2015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고, 이후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까지 내 K리그를 떠났다.
이후 6년간 해외 리그에서 뛰다가 2021년 안산이 영입을 추진하면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당시 안산은 다문화가정과 불우 아동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해온 이력과 물의를 빚은 데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참작해 강수일의 입단을 추진했다.
이번에 재활 끝에 부상을 떨쳐내고 복귀에 성공한 강수일은 안산과 인연을 지키며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안산은 "강수일이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단에서 고참 라인의 일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안산은 강수일과 함께 공격수 한영훈, 수비수 김민성을 영입해 2024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김길식 안산 단장은 "잠재력과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안산에서 잘 적응해 기량을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