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끌었던 안익수 전 감독이 새 시즌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대표이사를 맡는다.
안산 구단은 29일 "제5대 대표이사로 안익수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안산은 "안익수 신임 대표이사는 축구 철학이 뚜렷하고 프로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축구계 흐름과 실무에도 밝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여자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부산 아이파크, 성남 일화, 선문대 등의 사령탑을 거친 안 대표이사는 2021년 9월 초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강등 위기에 직면한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반등을 이끌었다.
당시 서울은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서울에서 세 번째 시즌 도중인 지난해 8월 돌연 자진 사임했다.
2022시즌을 9위로 마친 서울은 2023시즌 상위권 성적을 기대했으나 23라운드부터 27라운드부터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치면서 동력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안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내려놨다.
당시 안 대표이사는 서울에서 마지막 경기가 된 27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이사는 "과거의 경험, 노하우를 안산 그리너스에 녹여 내서 더 나은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연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 구단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안 대표이사는 다음 달 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남FC와 2024시즌 개막전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