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박승호 선수가 잘했으면 좋겠네요. 수원FC전에서는…. 하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인천의 '영건' 박승호(21)는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당시 사령탑을 맡은 김은중 감독의 호출을 받아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발목 골절로 중도 귀국했다.
박승호는 재활에 몰두했고, 4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부활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박승호를 '눈에 띄는 영건'이라며 칭찬했고, 개막 첫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넣을 만큼 공격진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제자' 박승호의 활약을 응원하면서도,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제대로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월드컵 때랑은 또 별개다. 다른 경기에서는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와 경기 때는…"이라며 웃음 지은 뒤 "워낙 득점력이 있는 선수라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양발이 좋고, 박승호의 장점을 잘 안다"며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더 정확하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22세 이하(U-22) 자원이기도 한 박승호와 최우진(20)을 선발 명단에 포함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몇 분이나 경기를 소화할지)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두 선수는 단순히 테스트 차원이 아닌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력에서 충분히 본인의 기량을 발휘하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