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MVP 듀오'인 송교창과 최준용의 동반 부상 악재를 만났다.
KCC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 송교창이 결장한 가운데 69-90으로 크게 졌다.
송교창은 발가락 통증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KCC 관계자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3일 경기에 24분 57초를 뛰며 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왼쪽 손목 부위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최준용은 송교창보다는 일찍 코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약 2주 정도 걸릴 가능성이 크다.
송교창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였고, 최준용은 SK 시절인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송교창은 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고, 최준용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CC 유니폼을 입어 KCC는 2023-2024시즌 개막 전부터 '슈퍼 팀'으로 불렸다.
이들 외에 기존의 허웅, 이승현, 라건아에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까지 초호화 라인업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CC는 23승 20패로 중위권인 5위에 머물러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4위 SK(27승 18패)와 3경기 차이가 나고, 오히려 6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21패)와는 승차가 없다.
다행인 것은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8승 27패)에 6경기 차로 앞서 있어 송교창, 최준용의 공백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는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4월 초에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는 송교창, 최준용의 합류가 기대되고 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이라 자기 기량을 얼마나 발휘할지 미지수다.
정규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든 KCC가 플레이오프에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최준용과 송교창의 몸 상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