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살림을 총괄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2024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찾아 규정 변화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발표했다.
올 시즌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KBO 정규시즌에 정식으로 도입되고, 투구와 타격 준비 제한 시간을 뜻하는 피치 클록이 전반기 시범 운영된다.
KBO 사무국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 대만 가오슝과 자이 등을 돌며 모든 구단을 만났다.
심판 대신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ABS 도입은 가장 큰 변화로 손꼽힌다.
KBO 사무국은 "100% 일관성 있는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어 공정한 진행이 가능해지며, 정확성은 종전 91% 수준에서 95∼96%까지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AI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잘못 전달될 경우 확인 요청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KBO 사무국은 구단에 제공된 태블릿의 정보와 심판의 콜이 일치하지 않는 등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명백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는 감독이 심판에게 확인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적인 피치 클록은 전반기에 테스트한 뒤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반기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시범 운영 기간인 전반기에는 위반하는 선수를 제재하는 대신 구두로 경고만 하고,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이와는 별개로 KBO 퓨처스(2부) 리그는 개막과 동시에 피치 클록을 적용한다.
KBO 사무국은 ABS와 피치 클록 외에도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세 타자 상대 규정(퓨처스 리그)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