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앞두고 친정 울린 이동준·맹성웅 "전북 가서도 도움 되길"

전역 앞두고 친정 울린 이동준·맹성웅 "전북 가서도 도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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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 전북과 경기를 치른 김천 이동준(왼쪽)과 맹성웅.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 전북과 경기를 치른 김천 이동준(왼쪽)과 맹성웅.

[촬영=배진남 기자]

(전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 경기를 뛰어야 하나."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 앞서 김천 상무 이동준(28)과 맹성웅(27)에게 든 고민이었다.

지난해 4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김천 소속으로 복무 중인 이동준과 맹성웅은 다음 달 28일 전역할 예정이다.

전북은 이들이 전역 후 돌아가야 할 '친정'이다. 이날은 원정팀으로 방문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도 한 달 뒤면 이들에게는 다시 홈 경기장이 된다.

하지만 전북이 워낙 압도적인 레이스로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은 이들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했다.

이날 김천은 전반전 터진 김승섭, 박상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에 김진규가 만회 골을 넣은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김천에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전북 상대로 거둔 시즌 첫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나며 시즌 승점을 49로 늘린 김천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2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일격을 당한 선두 전북(승점 66)은 8경기씩을 남겨놓고 김천에 승점 17차로 앞서 여전히 우승을 눈앞에 뒀다.

다만 안방에서 패한 것은 3월 9일 강원FC전 0-1 패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일 정도로 전북에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전북과 경기를 뛰는 김천 이동준(가운데).
전북과 경기를 뛰는 김천 이동준(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김천의 4-4-2 포메이션에서 이동준은 오른쪽 날개, 맹성웅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김천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동준은 85분을 뛰고 김천이 2-1로 앞선 후반 40분 최예훈과 교체됐다. 맹성웅은 이에 앞서 팀이 2-0으로 경기를 끌고 가던 후반 14분 박태준이 투입되며 물러났다.

경기 후 만난 이동준은 "이 경기를 뛰어야 하는 지를 두고 (맹)성웅이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이제 우리가 경기를 뛰어서 이겨도 전북의 우승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해 뛰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한 달 전부터 고민했다는 맹성웅도 "전북과 승점이 20점이나 벌어지니 괜찮겠다 싶어서 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은 이어 "이왕 뛰는 거 팀에 최대한 열심히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준과 맹성웅은 김천에서 뛰면서 전북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다.

전북은 지난해 리그 10위에 처져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수모 끝에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리그 '절대 1강'으로 군림하며 조기 우승까지 바라본다.

김천 맹성웅.
김천 맹성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준은 밖에서 바라본 전북에 대해 "올해는 정말 독보적이었다. 지는 법을 까먹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전북에 돌아갈 때 이들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을 이유이기도 하다. 전북에서는 김천에서보다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동준은 "'내가 전북에 합류했을 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그러려면 김천에서 많은 경기를 뛰다가 좋은 폼으로 전역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어딜 가나 경쟁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승이 거의 확 확실시되는 그런 팀에서 경쟁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가 가진 것을 많이 보여드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전역하겠다"고 했다.

맹성웅 역시 최강 전북에 돌아가서도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는 "우승을 앞둔 1위 팀으로 돌아가는 데 지금까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거스 포옛) 감독님의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방향 등을 잘 체크해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복귀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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