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퀵후크, 얇은 투수 전력에 무너진 삼성

불가능한 퀵후크, 얇은 투수 전력에 무너진 삼성

링크핫 0 31 10.27 03:21
김경윤기자

원태인 흔들려도 교체할 수 없는 현실…3회에 판가름 난 KS 4차전

원태인
원태인 '쉽지 않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강판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0-1로 뒤진 3회초 수비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원태인은 급격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원태인은 어깨 통증을 느낀 탓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은 투수 교체를 할 수 없었다.

삼성은 28일에 열리는 KS 5차전에 등판할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KS 5차전에 필승 불펜 투수를 모두 쏟아내야 하는 삼성은 이날 경기 초반에 핵심 투수를 활용하기에 부담스러웠다.

삼성 벤치는 원태인이 스스로 위기를 잘 이겨내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원태인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후 0-3에서 최원준에게 희생번트, 이창진에게 볼넷을 다시 허용했다.

삼성은 그제야 원태인을 강판했다. 그리고 패전 처리인 송은범을 올리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송은범은 이후 김태군에게 좌월 만루포를 허용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예견된 결과였다.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많은 악재를 겪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이 연습 경기 중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투수층, 특히 선발투수가 부족한 삼성은 큰 전력 손실까지 안은 채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삼성은 레예스와 원태인, 단 두 명의 고정 선발에 기댔다.

PS에선 선발이 흔들리면 퀵후크(3실점 이하를 기록한 투수를 6이닝 이전에 교체하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삼성으로선 무리였다.

원태인이 흔들린 순간, 삼성은 무너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472 [프로농구 중간순위] 26일 농구&배구 10.27 36
53471 지한솔, KLPGA 투어 서울경제 클래식 3R 2타 차 단독 선두 골프 10.27 39
53470 버디만 8개 임성재,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3R 공동 12위 골프 10.27 39
53469 삼성 원태인, 어깨 관절 손상 진단…KS·프리미어 12 출전 불발 야구 10.27 27
열람중 불가능한 퀵후크, 얇은 투수 전력에 무너진 삼성 야구 10.27 32
53467 '신상우 감독 데뷔' 여자 축구 대표팀, 일본과 평가전 0-4 완패 축구 10.27 31
53466 [프로축구 수원전적] FC서울 1-0 수원FC 축구 10.27 34
53465 김태군, 대형 만루홈런 폭발…KIA, 통산 'V12' 앞으로 1승(종합) 야구 10.27 27
53464 '양민혁 결승 골' 강원, 우승 경쟁 계속…선두 울산 바짝 추격(종합) 축구 10.27 28
53463 김태군, 대형 만루홈런 폭발…KIA, 통산 'V12' 앞으로 1승 야구 10.27 29
53462 KS서 개인 첫 만루포…KIA 김태군 "식물 타자 아니라는 걸 증명"(종합) 야구 10.27 26
53461 5세트에만 7점 폭발한 엘리안…남자배구 한국전력 개막 2연승 농구&배구 10.27 39
53460 'KS 4차전 승리투수' KIA 네일 "6차전 구원 등판 가능하게 준비"(종합) 야구 10.27 27
53459 KIA 네일, 5⅔이닝 2실점 역투…삼성 원태인과 에이스 대결 완승 야구 10.27 28
53458 'KS 1승 3패' 코너에 몰린 박진만 삼성 감독 "5차전부터 총력전" 야구 10.2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