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 "물 마실 틈도 없는 지옥 훈련…감독님 믿었다"

대한항공 한선수 "물 마실 틈도 없는 지옥 훈련…감독님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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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경기 강행군 속에 컵대회 우승…"불만 안 가질 것"

환호하는 한선수
환호하는 한선수

대한항공 한선수가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결승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며 통합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를 현대캐피탈에 내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시즌 종료 후 리셋 버튼을 눌렀다.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작별하고 브라질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했다.

헤난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단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지휘했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결승을 마친 뒤 "엄청난 지옥 훈련이었다"며 "최근 두 달 동안 쉴 틈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물 마실 틈도 없을 만큼 힘들었다"며 "훈련이 끝나면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 다 엎드려서 숨만 쉬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에선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했다. 그러나 불만을 드러낸 선수는 없었다.

한선수는 "감독님은 자신을 믿고 따라와달라고 선수단을 설득했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었다"며 "그 결과가 이번 대회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자국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위반 문제로 파행 운영됐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선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모두 뛰지 못했다.

각 팀은 얇은 선수층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은 경기가 막판에 몰리는 살인적인 일정에 시달리기도 했다.

14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18일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19일 오후 삼성화재와 준결승에 임했다.

준결승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진 탓에 오후 9시가 넘어서 종료됐다.

대한항공 선수단은 경기 후 팀 미팅을 하지도 못한 채 숙소로 이동했고, 20일 오전 경기장에 나와 OK저축은행과 결승을 치렀다.

힘든 일정이었으나 대한항공 선수단은 OK저축은행과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1, 2세트에선 접전을 펼쳤으나 3세트 중반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세트 점수 3-0(25-21 25-23 25-16)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한선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우승해 뜻깊다"며 "훈련의 과정이 성과로 입증됐으니, V리그 개막 전까지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 대한항공 공격수 김준호는 "훈련 강도에 관해 불만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며 "V리그에선 팀 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텐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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