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회가 걸린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9일 중국 하이난성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하루 동안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베일리 타디, 세라 슈멜젤(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그린을 여섯 차례나 놓치는 등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노련한 쇼트 게임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특히 4개의 파 5홀에서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아냈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 27점에 단 1점만을 남겨 놓은 리디아 고가 4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입회 조건을 충족한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 1점, 메이저대회 우승 2점, 베어트로피(시즌 최저타수상)와 올해의 선수, 올림픽 금메달 각 1점이다.
리디아 고는 일반 대회 18승·메이저 대회 2승으로 22점, 베어트로피 2회·올해의 선수 2회로 4점을 묶어 현재 입회 포인트 26점을 쌓았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에서 멋진 이글을 잡아내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LPGA 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 톱10에는 단 한 번만 들었던 김세영은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다.
1타를 잃은 최혜진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안나린은 4타를 잃고 무너져 공동 12위(5언더파 211타)로 떨어졌다.
안나린은 17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으로 친 공이 나무 위에 올라간 뒤 내려오지 않아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친 끝에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