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힘차게 열어젖혔다.
정규리그 1위 KB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4위 부천 하나원큐를 69-51로 가볍게 따돌렸다.
박지수가 17점, 15리바운드로 정규리그 때와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했고, 허예은은 3점 슛 3개를 포함한 15점으로 KB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대 여자프로농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5.7%였다.
KB는 8차례 플레이오프 첫 승리를 거둔 뒤 6차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차전은 11일 같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K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하나원큐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장거리포가 지독하게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KB는 전반에 3점 슛 22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전반에 베테랑 김정은(15점)이 7점, 양인영(9점)이 5점, 신지현(9점)이 4점을 넣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23-24로 KB에 맞섰다.
KB는 3쿼터 들어 김예진과 허예은의 3점 슛이 터지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강이슬과 김예진이 다시 3점 슛을 넣어 KB는 49-35, 14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4쿼터 종료 6분 31초 전 김정은의 3점 슛으로 46-56, 10점 차로 따라가며 역전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박지수는 이어진 공격에서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응수했고, KB는 이후 10점 차 이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분여를 남기고 63-49로 점수가 다시 벌어지자 KB는 박지수, 강이슬을 벤치로 불러들여 2차전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