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우리카드가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라이벌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덕분에 우리카드는 1위 확정의 절대 유리한 고지에 섰다.
대한항공은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2-3(21-25 25-20 20-25 25-22 12-15)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기고 22승 13패, 승점 68로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우리카드(승점 69·23승 11패)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1위를 결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우리카드는 12일 현대캐피탈, 16일 삼성화재와 대결한다. 대한항공은 14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 3을 따내면 1위를 확정한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4승 1패로 앞서 있다.
3년 만에 '봄 배구'를 확정한 3위 OK금융그룹은 승점을 57(20승 15패)로 불려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이 12일 우리카드에 승점을 얻지 못하고 패하면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다.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이하일 때만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진 이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5세트 블로킹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4-3에서 박원빈과 신호진이 연속 가로막기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해결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오픈 득점과 송희채의 서브 득점으로 9-4로 달아나며 OK금융그룹은 승리를 예약했다.
레오(31점)와 신호진(19점)이 50점을 합작했다. 레오는 특히 강력한 서브 에이스 7개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무너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과 블로킹 수에서 앞서고도 OK금융그룹보다 9개 많은 범실(27개)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