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각 구단의 투수들이 시범경기에 일제히 출격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0개의 공으로 12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아웃카운트 12개는 땅볼 8개와 삼진 4개로 채웠다.
크로우는 최고 시속 155㎞의 빠른 볼과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5개의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져 한화 타순을 쉽게 요리했다.
한화의 펠릭스 페냐는 홈런 1개를 맞았지만, 탈삼진 3개를 곁들여 4⅓이닝을 2점으로 막고 투구 수를 72개로 늘렸다.
KIA는 1회 최원준의 우월 솔로 홈런, 2회 김태군의 적시타, 9회 박정우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3-0으로 이겼다.
두산 베어스 부동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제구 불안으로 세 차례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알칸타라는 롯데 타선을 영리하게 잠재웠다.
두산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5회 구원 등판해 4이닝 5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의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신인 김택연은 9회 등판해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로 첫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롯데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선발 에런 윌커슨은 4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5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8.15 [email protected]
키움 히어로즈의 1선발로 뛸 예정인 아리엘 후라도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 타선에 뭇매를 맞고 고전했다.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1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6점이나 줬다.
키움은 3-9로 져 3연패를 당했다.
서호철(3타수 3안타), 손아섭(2타수 2안타), 김주원(3타수 2안타)은 무너진 키움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대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2로 눌렀다.
새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코너 시볼드는 4⅓이닝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5실점 했다. 공도 70개나 던졌다.
LG 1번 타자 박해민은 1회 볼넷으로 나간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했다.
오지환은 4회 우중월 투런포로 코너를 구석에 몰았고, LG는 곧이어 박동원의 2루타에 이어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코너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도루 3개를 내줬다.
SSG 랜더스는 수원 방문 경기에서 kt wiz를 3-0으로 따돌렸다.
올 시즌 SSG의 왼손 원 투 펀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은 각각 4이닝 무실점, 3이닝 무실점으로 어깨를 달궜다. 김광현은 비 예보에 따라 하루 먼저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kt의 1선발인 윌리암 쿠에바스도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