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 청주 KB가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2-52로 물리쳤다.
이틀 전 1차전에서 69-51로 이긴 데 이어 홈 2연전을 모두 잡은 KB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5전 3승제 PO에서 1, 2차전 모두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8회 중 8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2012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했으나 벼랑 끝에 몰린 하나원큐는 13일 안방인 부천체육관에서 반격을 노린다.
접전 중이던 2쿼터 7분 19초를 남기고 KB는 '기둥' 박지수의 부상이라는 거대 변수를 맞이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 밑 마무리로 22-20 역전 득점을 만든 박지수가 불안하게 착지한 뒤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박지수가 전반 남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KB는 오히려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22-22에서 김예진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12득점을 쌓아 2쿼터 종료 4분 14초 전 34-22로 도망갔다.
허예은이 득점, 어시스트, 스틸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 염윤아가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후 하나원큐는 홀로 7점을 몰아친 베테랑 김정은의 투혼을 앞세워 29-34로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전 초반엔 신지현과 김정은의 연속 외곽포가 터져 37-38로 턱밑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큰 문제 없이 돌아온 박지수가 골 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려주고 답답하던 외곽포에도 물꼬가 터지기 시작한 KB는 3쿼터가 끝날 때 52-42로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로 고군분투하던 김정은이 4쿼터 5분 3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난 뒤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1차전(17점 15리바운드)에 이어 이날도 17점 2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어시스트도 5개를 올려 맹활약했다. 김민정이 10점, 허예은이 8점을 보탰다.
하나원큐에선 김정은 외에 신지현이 15점 6어시스트, 양인영이 1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