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붉은 유니폼 논란에 김태흠 "진실 왜곡해서 공격"(종합)

충남아산 붉은 유니폼 논란에 김태흠 "진실 왜곡해서 공격"(종합)

링크핫 0 77 03.14 03:20

"당일 유니폼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 해"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도 "정치적 의도 없었다" 해명

기자회견 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기자회견 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유의주 김소연 기자 = K리그2 충남아산 프로축구단이 붉은 유니폼을 입어 '간접 유세'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 것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선거철이 가까워지면서 진실을 왜곡해 비판·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일 유니폼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했다"며 이렇게 해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2024시즌 홈 개막전에서 시축과 격려사를 했다.

충남아산은 홈 개막전에서 기존 푸른색 홈 유니폼 대신 이번 시즌 새롭게 공개한 붉은색의 서드 유니폼을 입었고, 구단이 서포터스에 빨간 응원 도구와 깃발을 흔들도록 유도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색깔을 이용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충남아산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당일 명예 구단주로 시축과 격려사를 했고, 유니폼은 구단에서 주는 대로 입었다"며 "지금까지 꼼수로 정치해본 적 없다. 제 그릇을 작게 보고 비판하는 데 자존심 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다고 얼마나 선거에 도움 되겠느냐.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논란되는 부분을 이해 못 하겠다"며 "(빨간 유니폼 논란을) 확대 재생산해서 정치화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기 중 '김태흠·박경귀 아웃(OUT)·정치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공무원에게 물어봤고, 그제야 빨간 유니폼 만든 걸 알았다"며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정치적 구호를 내걸어 불쾌해 플래카드를 떼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일 충남아산 프로축구단 대표도 이날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대 정치적인 사안과 연결돼 진행한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

[촬영 유의주]

이 대표는 "선수들의 각오를 다지고 좋은 성적을 내 국가대표가 되라는 취지에서 국가대표 상징인 붉은 유니폼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을 느끼셨을 많은 축구 팬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충남아산은 독립 법인으로 아산시 또는 충남도의 운영 개입은 일절 없었고 오히려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구단의 모든 인사권, 재정권이 저에게 위임됐다"며 "다시 한번 붉은 유니폼에 대해 그 어떤 정치적인 논리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충남아산 붉은 유니폼 논란에 김태흠 "진실 왜곡해서 공격"(종합) 축구 03.14 78
47756 U-17 축구대표팀, 독일 전지훈련…뮌헨 유스팀과 연습경기 축구 03.14 82
47755 NBA 미네소타, 연패 끊고 서부 선두 싸움 가세…반 경기차 3위 농구&배구 03.14 72
47754 [여자농구 PO 2차전 전적] 우리은행 70-57 삼성생명 농구&배구 03.13 91
47753 김연경 "원정에도 우리 팬 많더라고요…끝까지 가보겠습니다" 농구&배구 03.13 84
47752 류현진 4천177일 만에 돌아온 날, 노시환 5타점 '펑·펑'(종합) 야구 03.13 100
47751 '설영우 결승골' 울산, 전북 한 골 차로 잡고 ACL 준결승 진출 축구 03.13 95
47750 K리그2 충남아산, 붉은색 유니폼·깃발…정치적 중립 위반 의심 축구 03.13 86
47749 여자축구 최전방 책임졌던 '182㎝ 공격수' 박은선 은퇴 축구 03.13 93
47748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페퍼에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야 하나" 농구&배구 03.13 85
47747 kt 필승 계투조 손동현·박영현, 나란히 무실점 역투(종합) 야구 03.13 106
47746 5개월 만에 선발 복귀한 현대캐피탈 김선호 "기회 올 거라 믿어" 농구&배구 03.13 84
47745 희망 살린 현대캐피탈…진순기 대행 "전광인 대신한 김선호 덕" 농구&배구 03.13 90
47744 롯데 한동희, MLB 서울시리즈 명단 제외…상무 한태양 대체 선발 야구 03.13 102
47743 [프로배구 전적] 12일 농구&배구 03.13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