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간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사령탑이 꼽은 수훈갑은 날개 공격수 김선호(25)였다.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김선호가 전광인 자리에서 충분히 제 역할 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가 잘해준 경기"라고 총평했다.
전광인이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갑작스럽게 빠진 현대캐피탈은 그 자리에 김선호를 투입했고, 김선호는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57.89%로 보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될 처지였던 현대캐피탈은 15일 OK금융그룹전에서 승점과 무관하게 승리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진 대행은 "모든 선수가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정규리그 1위 확정이 걸린) 우리카드 우리처럼 압박과 긴장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그걸 이겨냈다"고 했다.
이어 "여기까지 힘들게 왔다. OK금융그룹전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맞춰 준비하겠다. 거기에 맞게 훈련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기회를 놓쳤다.
이날 현대캐피탈에 덜미가 잡힌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지킬 수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첫 세트는 괜찮았는데 상대 서브를 못 막았다. 우리가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삼성화재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상대에 맞게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