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 슈퍼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달렸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자밀 워니(23점·13리바운드)를 비롯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67로 따돌렸다.
필리핀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돌아온 SK는 29승 18패로 공동 2위에 1경기 뒤진 4위를 유지하며 순위 싸움을 이어 갔다.
SK는 발목 부상 때문에 2개월여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김선형을 1쿼터 중반에 투입했다.
김선형은 12분 59초를 뛰며 3득점에 어시스트 4개, 슛블록 1개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김선형은 2쿼터 1분 5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공을 다투다 다리를 다쳐 절면서 벤치로 들어간 뒤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안영준(19점·3점슛 6개)이 전반에만 3점 슛 4개로 12점을 올린 데 힘입어 38-28로 앞서간 SK는 3쿼터에 한국가스공사의 거센 반격에 부딪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8점)과 듀반 맥스웰(14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 51-55, 4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연속 턴오버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SK는 한국가스공사의 실수를 속속 득점으로 연결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종료 5분 50초를 남기고 워니의 골밑 슛으로 71-53으로 달아난 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양 소노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4-80으로 완파하고 3연패 뒤 승리를 거뒀다.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는 40득점에 리바운드 21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 이정현도 22득점에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정관장은 최성원(17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오누아쿠를 당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