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5전 3승제)에서 삼성생명을 54-38로 꺾었다.
10일 삼성생명이 기선을 제압한 뒤 12일 우리은행이 반격한 PO에서 3차전을 다시 우리은행이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4차전은 1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1쿼터 삼성생명이 16-15로 근소하게 앞선 뒤 2쿼터엔 두 팀이 6점씩밖에 내지 못하는 저득점 양상 속에 삼성생명이 한 점 차 우위를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종료 스코어가 22-21로, 양 팀 합산 점수(43점)에서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신기록이 나왔다. 2쿼터 양 팀 합계 12점도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저 득점 기록이다.
3쿼터 들어선 우리은행이 최이샘의 3점 슛과 김단비의 돌파, 이명관의 골밑슛으로 연속 7득점을 쌓아 4분 47초를 남기고 28-2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3쿼터가 6분 가까이 흐르고서야 배혜윤의 골밑슛으로 어렵게 후반 첫 득점을 올렸으나 이것이 3쿼터의 유일한 득점일 정도로 빈공이 이어졌다. 한 쿼터 2득점 또한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신기록이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37-24로 도망가며 3쿼터를 마쳤고, 이후 큰 위기 없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김단비가 우리은행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31점에 리바운드 14개로 '원 우먼 쇼'를 펼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박혜진이 8점 15리바운드, 박지현이 8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생명에선 이해란의 9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