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끝내드리겠다"…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달군 '기싸움'

"빨리 끝내드리겠다"…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달군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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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4승 2패로 우리가 우승", 김태형 감독 "뭐라고요?"

이강철 kt 감독(왼쪽)과 김태형 두산 감독
이강철 kt 감독(왼쪽)과 김태형 두산 감독

[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 대신 윌리엄 쿠에바스를 낙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완성했다.

가히 괴력에 가까운 투구였다.

쿠에바스는 불과 이틀밖에 쉬지 않았음에도 99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는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삼성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선 좋은 기를 가진 선수의 영향이 있다"며 "쿠에바스는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 선발 결정 배경을 밝힌 데서 드러나듯 한국시리즈에서 기세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결전의 분위기를 달궜다.

정규시즌 1위 kt와 4위 두산은 14일부터 7전 4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먼저 4승을 챙기는 팀이 올해 프로야구 패권을 차지한다.

이 감독과 김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으냐'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먼저 마이크를 쥔 이 감독은 "4승 2패 정도로 우리가 우승할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김 감독이 이 감독을 바라보며 "뭐라고요?"라고 웃은 뒤 "마음대로 생각하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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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1966년생, 김 감독은 1967년생으로 이 감독이 나이가 한 살 더 많지만, 현역 은퇴 후 프로 감독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이 감독은 KIA 타이거즈,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두산을 거치면서 13년간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8년에는 두산에서 감독(김태형)과 수석코치(이강철)로 한솥밥을 먹었다.

2019년 kt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kt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공교롭게도 또 두산이다.

두산은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했지만, 강팀들을 줄줄이 꺾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이 모두 이뤄낸 일이다.

지난해의 시련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두산의 기세에 눌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듯 이 감독은 김 감독과의 신경전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 감독이 "우리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편이 낫다.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자, 이 감독도 "그럼 좀 더 빨리 끝내드리겠다"며 오히려 맞불을 놓았다.

이 감독은 "우리가 초반 승기를 잡으면 4승 무패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한발 더 나아갔다.

사령탑들의 기 싸움으로 시작한 한국시리즈는 14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개막한다.

사상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kt가 1차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우완투수 곽빈을 선봉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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