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장타 여왕'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16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동안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17일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방신실은 지난주 열린 KLPGA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1타차 준우승을 하는 등 이번 시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방신실은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 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18번 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친 방신실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채비를 마쳤다.
더위에 약하다고 털어놓았던 방신실은 "오늘은 바람이 불어 견딜 만했다"며 "내일은 거리보다는 티샷 정확도에 신경을 쓰며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위 그룹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병행하는 홍정민도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최민경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홍정민은 지난주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부진을 만회할 태세다.
홍정민은 "올해는 모로코, 미국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느라 힘들었다"며 "아직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느낌인데 내일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 생각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지우와 황유민, 김희지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이예원도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박민지 등과 공동 7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