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한풀 꺾이는 '용품 FA' 전성시대

[권훈의 골프확대경] 한풀 꺾이는 '용품 FA' 전성시대

링크핫 0 885 2021.11.24 11:42

켑카는 스릭슨·몰리나리는 캘러웨이와 각각 계약

용품 FA 간판이었지만 스릭슨과 계약한 켑카.
용품 FA 간판이었지만 스릭슨과 계약한 켑카.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18년 4대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챔피언은 이른바 '용품 자유 계약 선수'(FA)로 채워졌다.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와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미국)는 특정 회사와 클럽 전속 사용 계약이 없었다.

클럽을 비롯한 용품 사용 계약은 선수에게는 큰 수익원이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필 미컬슨(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은 용품 사용을 하는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는다.

켑카는 1년에 7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용품 FA'는 이런 거액을 포기한다.

전속 계약을 하면 클럽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계약이 없으면 원하는 클럽으로 백을 채울 수 있다. 무엇보다 시즌 도중에 클럽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주저 없이 바꿀 수 있다.

대개 전속 계약은 최하 1년 단위로 하기에 시즌 도중에 계약한 클럽과 궁합이 맞지 않으면 큰 곤란에 빠진다.

용품 FA는 켑카, 몰리나리, 리드 말고도 여럿 있었다.

라이더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인기를 끈 토미 플리트우드,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제이슨 더프너(미국), 그리고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도 용품 전속 계약 없이 시즌을 보냈다.

용품 FA는 용품사에서 받는 돈보다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타는 상금이 더 크다며 클럽 계약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많은 매체가 '골프용품 FA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골프용품 FA 전성시대가 한풀 꺾일 조짐이다.

FA '거물' 켑카가 1년 가까이 테스트하면서 손에 익힌 스릭슨과 전격적으로 전속 계약을 했다.

앞서 플리트우드도 FA를 접고, 테일러메이드 전속 계약 선수가 됐다. 몰리나리 역시 캘러웨이와 계약을 했다.

이들이 '소신'을 꺾고 FA에서 전속 계약으로 돌아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돈과 편의가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용품 업체가 선수를 영입하면 선수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준다. 클럽 제작에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

시즌 중에도 선수와 클럽이 맞지 않는 불상사가 생겨도 대개는 피팅을 통해 해결한다.

FA라면 자신의 손맛에 맞는 클럽을 자유롭게 선택한다지만 수많은 브랜드의 클럽을 테스트하고, 피팅하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다.

글로벌 골프용품 기업 관계자는 "클럽 자체도 선수 마음에 들어야하지만, 클럽에 관련된 임직원들과 호흡이 잘 맞으면 선수는 큰일을 덜게 된다"면서 "마음에 딱 맞는 클럽을 쓰면서 큰돈까지 번다면 누가 FA를 선택하겠냐"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98 [프로축구 대구전적] 전북 2-0 대구 축구 2021.11.28 926
3497 프로농구 SK, 연고 지명 선수들에게 농구용품 선물 농구&배구 2021.11.28 542
3496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선수단 융화, 주장 고준용 덕분" 농구&배구 2021.11.28 599
3495 패배 잊은 피닉스, 동부 1위 브루클린 잡고 16연승 농구&배구 2021.11.28 931
3494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2년 연속 남미 클럽 챔피언 등극 축구 2021.11.28 782
3493 무너지는 중국의 축구굴기…"16개 구단 중 11개 팀 급여 체불" 축구 2021.11.28 784
3492 마차도와 재계약 포기한 롯데, 그럴 시점이 됐다 야구 2021.11.28 691
3491 MLB 휴스턴, 불펜투수 네리스와 203억원에 2년 계약 야구 2021.11.28 738
3490 프로야구 LG 마무리 훈련 종료…"내년 준비 기초작업" 야구 2021.11.28 750
3489 대구 고교 야구부서 선배가 방망이로 후배 폭행 야구 2021.11.28 720
3488 '괴물' 홀란, 분데스리가 50번째 경기서 50호 골…역대 최연소 축구 2021.11.28 829
3487 골키퍼 2명 포함 9명만 뛰다 중단…포르투갈 리그에 무슨 일이 축구 2021.11.28 781
3486 일본프로야구 우승 감독 다카쓰가 전한 긍정의 힘 야구 2021.11.28 750
3485 샌디에이고 프레이저 트레이드…김하성 출전 기회 늘어날까 야구 2021.11.28 695
3484 MLB 탬파베이, 프랑코와 12년 최대 2천667억원 계약 발표 야구 2021.11.28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