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에 울었던 하효림의 미소…"자신감 불어넣어 준 동료 덕"

부담감에 울었던 하효림의 미소…"자신감 불어넣어 준 동료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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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이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하효림(23·KGC인삼공사)은 팀 선배 염혜선(30)의 손가락 수술 후 처음 치른 경기(21일 흥국생명전)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팀원에게 미안해서"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하효림이 '주전 세터'로 치르는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영택(44) 인삼공사 감독이 "하효림을 보며 울컥했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31-29 17-25 25-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이영택 감독은 "효림이가 오늘은 정말 잘해줬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모습에 내가 울컥했다. 더할 나위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로 뛴 염혜선은 지난 12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중 왼손 중지를 다쳤다. 17일 현대건설전까지 출전했지만, 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하효림은 두 달 동안 인삼공사 공격을 조율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터라, 부담감은 더 컸다.

그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선 21일 흥국생명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뒤 눈물을 쏟았다.

하효림은 "흥국생명전에서는 연습한 걸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내게 화가 났고,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4일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겁이 났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알았다.

하효림은 "2020-2021시즌 말미에도 염혜선 선배가 부상을 당해 주전 세터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외국인 선수(발렌티나 디우프) 등 공격수의 도움으로 몇 차례 승리했다. 그러나 내가 잘해서 이긴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경기를 준비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영택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팀 동료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하효림은 "내 성격이 소심한 편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들이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신다. 나도 자신에게 '자신 있게 해보자'라고 말했다"며 "오늘 경기 중에 사인 미스가 몇 차례 있었는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이소영 선배가 잘 처리해줬다. 고마웠고, 나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하효림의 자신감도 자랐다.

그는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걸 충실히 하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날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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