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45세 베테랑 골퍼 케빈 스트릴먼(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불붙은 퍼터를 앞세워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스트릴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스트릴먼의 1라운드 경기 중 압권은 퍼터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스트릴먼은 14번홀(파5)을 시작으로 10개 홀 동안 그린 위에서 단 한 차례만 퍼터를 사용했다. 이 10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잡았다.
스트릴먼의 1라운드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스트릴먼은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크가 달린 새로운 볼 마커를 사용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트릴먼은 "볼 마커 위쪽 원형 부분에는 단단한 선이 그어져 있고, 스파이크로 마커를 땅에 고정할 수 있다"며 "선을 보고 돌릴 수도 있어 시각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파이크 길이가 1인치(약 2.5㎝)를 초과하면 안 되기 때문에 경기 전 미국골프협회(USGA)에 확인해 사용 승인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4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트릴먼은 이번 시즌에는 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과 기권을 반복했고,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3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