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시즌 2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3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덴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 홈 경기에서 요키치의 맹활약을 앞세워 113-100 낙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16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요키치는 도합 30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는 올 시즌 들어 요키치가 만든 22번째 트리플더블이다. NBA에서 통산 트리플더블 횟수는 127회다.
올 시즌 68경기에 출전, 26.1점 12.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요키치는 MVP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최근 7주간 NBA 사무국이 발표한 MVP 후보 1위가 모두 요키치였다.
MVP는 미디어 투표로 정해지는 터라 사무국이 뽑는 순위가 아무런 효력은 없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이 매주 집계하는 만큼 충분한 '참고 자료'는 된다.
2020-2021, 2021-2022시즌 MVP 2연패에 성공한 요키치가 이번에도 정규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다면 3회 수상자로 NBA 역사에 기록된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3회 이상 MVP를 탄 인물은 손에 꼽는다.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모지스 멀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이상 3회)까지 8명뿐이다.
이 가운데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각지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모여들기 시작해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진 2000년대 이후 3회 이상 MVP 수상을 이뤄낸 건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뿐이다.
세르비아 출신 요키치는 이미 지난 시즌에 3회 수상의 영예를 누릴 뻔했다.
2022-2023시즌 MVP 투표에서 674점을 받은 요키치는 915점을 얻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에게 밀려 3시즌 연속 MVP 수상은 놓쳤다.
엠비드와 끝까지 경쟁한 요키치지만, 3회 연속 수상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대야 한다는 보수적 여론이 시즌 막판 강해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는 '맞수' 엠비드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요키치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요키치를 추격 중이지만 사무국의 주간 MVP 현황 발표에서 한 차례도 요키치를 넘지 못했다. 7주 연속 요키치에 이어 2위였다.
요키치의 덴버와 길저스알렉산더의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날 뉴욕을 꺾고 49승 21패가 된 덴버는 오클라호마시티(48승 20패)와 승차를 없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47승 22패)가 두 팀에 1경기 반 차 뒤진 3위다.
이날 요키치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저말 머리도 23점 6어시스트로 뉴욕을 꺾는 데 일조했다.
포워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필드골 16개 중 13개를 적중하며 31점을 폭발했다.
뉴욕에서는 제일런 브런슨이 26점으로 분전했다.
41승 28패가 된 뉴욕은 동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22일 NBA 전적]
워싱턴 109-102 새크라멘토
올랜도 121-106 뉴올리언스
밀워키 115-108 브루클린
휴스턴 127-117 시카고
댈러스 113-97 유타
덴버 113-100 뉴욕
피닉스 128-115 애틀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