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대모비스 박무빈(오른쪽)이 1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3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슛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2.12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유기상(LG)과 신인상 경쟁이 불붙은 박무빈이 '더 나은 선수'라고 자랑했다.
조동현 감독은 2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무빈이 신인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현 감독은 "신인이 국가대표에 뽑혔다. 그걸로 끝이지, 더 말할 게 있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신인이 팀 컬러를 바꿨다. 오기 전에는 60, 70점대 득점을 하던 팀이 80, 90점대를 올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온 박무빈은 안준호 감독 체제로 재편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지난달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경험했다.
조동현 감독이 '밀어주는' 박무빈과 신인상을 두고 경쟁하는 선수는 연세대 출신 슈터 유기상이다. 공교롭게도 유기상은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형제 조상현 창원 LG 감독의 '애제자'다.
유기상은 지난 19일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3점포 신기록을 작성했다.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89, 90번째 3점 슛을 넣어 2013-2014시즌 김민구(88개)를 넘었다.
48경기에 출전한 유기상은 경기 당 8.3점 2.2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3점 외 수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기상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조동현 감독은 슈터와 가드는 짊어지는 부담의 수준이 다르다고 박무빈을 옹호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를 조율하고, 외국 선수를 살려주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그것도 신인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상 탓에 프로 데뷔전을 시즌 도중에 치른 박무빈은 31경기에 나서 평균 8.9점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신인 신분으로 평균 네 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는 프로농구 역사를 뒤져봐도 많지 않았다.
2010년대 이후에는 2013-2014시즌 김민구가 4.9개,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이 2017-2018시즌 4.3개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포함하면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상을 탄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4.8개, 이선 알바노(DB)가 5.1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