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최태용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불씨를 살렸다.
kt는 23일 경기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81로 꺾었다.
kt는 32승 19패로 3위를 유지하며 2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4강 PO 직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갔다. 하지만 24일 LG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으면 4강 PO 직행 티켓은 LG가 차지한다.
3연패한 한국가스공사는 20승 32패로 7위를 유지했다.
3쿼터 초반 하윤기의 득점으로 전반전 열세를 뒤집은 kt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한국가스공사와 득점을 주고받으며 좀처럼 도망가지 못했고 60-59로 4쿼터에 들어섰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경기 종료 6분 24초 전 허훈이 3점슛을 포함해 연속 7득점하며 kt가 다시 앞서 나갔고, 종료 2분 41초 전에는 하윤기의 속공 득점으로 8점차까지 벌리기도 했다.
kt는 한국가스공사 염유성과 신승민에게 연속으로 외곽포를 내주고 종료 33.7초 전 듀반 맥스웰에게 골 밑 슛을 허용해 2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종료 6.7초 전 허훈이 자유투 두 방을 모두 놓쳤으나 하윤기의 팁인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kt 배스는 2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가 21점, 허훈이 16점으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4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더비'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했다.
시즌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4위 SK는 30승 21패가 돼 3위 kt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김선형(15점)은 4쿼터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는 결정적인 득점으로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빅맨' 코피 코번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삼성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해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SK전 11연패를 당했다.
안양 정관장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원주 DB를 꺾고 구단 원정경기 최다 연패 기록을 17경기에서 멈춰 세웠다.
정관장은 자밀 윌슨이 16점, 박지훈이 19점, 김경원이 15점을 넣는 등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DB는 김종규와 강상재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