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1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OK금융그룹 읏맨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3.21 [email protected]
(안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단판 대결인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PO 1, 2차전을 내리 접수하면서 '봄 배구'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OK금융그룹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이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은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두 번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 1차전은 오는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반면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막판에 리그 선두를 놓친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봄 배구를 허무하게 마쳤다.
(안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OK금융그룹 대 우리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의 진상헌이 우리카드 송명근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24.3.25 [email protected]
OK금융그룹은 1세트 13-13에서 10연속 득점으로 우리카드를 질식시켰다.
10연속 서브를 날린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는 역대 남자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연속이었다.
바야르사이한은 21-13에서 8연속째였던 서브에서 왼쪽 구석을 찌르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자신의 기록을 자축했다.
10연속 득점을 하는 동안 미들 블로커 진상헌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넉 점을 책임졌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백 어택으로 어렵사리 연속 실점을 끊었으나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안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OK금융그룹 대 우리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의 신호진이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하고 있다. 2024.3.25 [email protected]
OK금융그룸은 2세트에서도 거칠 것이 없었다.
1세트 잠잠했던 신호진이 5득점(공격 성공률 83.33%)으로 살아나며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의 저력을 과시했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후위 공격,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에 우리카드 공격 범실 3개를 더해 일찌감치 6-1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8-4에서는 3연속, 4연속 득점 행진을 차례로 선보이며 15-5까지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점수 차를 유지한 23-14에서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고, 우리카드는 한태준의 서브 범실로 25점째를 내줬다.
(안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OK금융그룹 대 우리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4.3.25 [email protected]
우리카드는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김지한의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OK금융그룹은 고른 득점원을 과시하며 금세 8-8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바야르사이한이 첫 세트에 이어 한 번 더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바야르사이한은 15-14에서 속공 득점을 올리며 서브권을 잡았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후위 공격 이후에는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19-14 리드를 팀에 안겼다.
매치 포인트도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 득점으로 책임졌다. 3세트는 25-19로 끝났다.
이날 OK금융그룹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한 바야르사이한(13점), 블로킹 4개를 낚은 진상헌(9점) 외에도 레오(12점), 신호진(9점), 송희채(8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우리카드에서는 김지한(12점), 송명근(11점)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