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새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은 페퍼저축은행 새 감독 장소연 해설위원. 2024.3.25 [페퍼저축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장소연(49) 신임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장 감독은 2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기본에 충실한 배구란 서브를 잘 받고 수비를 잘하는 것 외에도 연결, 공격 커버 등 보이지 않는 부문에서도 섬세한 배구를 말한다"라며 "페퍼저축은행이 펼치는 굵직한 배구에 디테일을 섞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업과 프로리그에서 미들 블로커로 24년을 뛰고 2016년 은퇴 후 SBS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8년간 활동한 장 감독은 코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팀 사령탑에 앉았다.
장 감독은 "8년간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안다는 점이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소통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의 말을 다 들어주는 게 소통이 아닌 만큼 감독으로서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잘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운영 계획을 일부 소개했다.
장 감독은 밖에서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봤을 때 아쉬운 점으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를 영입해 기대가 많았는데도 배구의 시작인 리시브가 잘 이뤄지지 않은 점을 꼽았다.
그런 기본부터 다시 팀을 가다듬겠다는 게 장 감독의 복안이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을 보고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장 감독은 "은퇴 후 8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간 잘 준비한 대로 구상을 펼쳐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독으로 코트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장 감독은 연고지 광주광역시에 있는 팀의 클럽하우스에 합류해 다음 시즌을 겨냥한 선수 영입, 외국인 선수 계약, 아시아 쿼터 선수 선발 작업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