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마사타다 이쉬이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25 [email protected]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한국 원정'에서 예상 밖 무승부를 거둔 태국 축구 대표팀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홈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시이 감독은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한국과 비겼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 선수가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고, 선수들이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며 "우리는 내일도 한국팀의 공격을 막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태국 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켜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인 태국이 한 수위 상대인 한국(22위)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기면서 태국팀의 기세가 오른 상태다.
태국축구협회는 이날 대표팀에 지급하는 승점 수당을 3배로 올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시이 감독은 "총리와 협회에 감사드린다"며 "다만 지금은 내일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팀에 대한 분석을 마쳤으며, 이를 활용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출신인 이시이 감독은 "26일 한국전과 같은 시각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과 북한 경기가 취소됐으니 일본 팬들이 태국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태국 축구대표팀의 수파낫 무에안타가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25 [email protected]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21일 한국전 동점골의 주인공 수파낫 무에안타도 참석했다.
아우트헤버를레이 뢰번(벨기에)에서 뛰는 '유럽파'인 수파낫은 2차 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태국이 넣은 5골 가운데 3골을 책임졌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수파낫을 꼽았다'는 태국 취재진의 말에 그는 "칭찬에 감사하지만 지난 게임 골은 운이 좋았고 팀이 만든 결과"라며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태국과의 원정 경기 중계 준비를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수파낫은 "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흐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도 쉽지 않겠지만 한국이 이길 것"이라며 "태국도 좋은 팀이고 더운 날씨에 원정 경기여서 어려움이 있지만 실력을 발휘하면 그래도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