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 확대경] 리디아 고 '30세 은퇴' 약속 지킬까

[권훈의 골프 확대경] 리디아 고 '30세 은퇴' 약속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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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리디아 고.
통산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리디아 고.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는 오는 4월 만 25세가 되는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경력은 어느덧 10년을 바라본다.

리디아 고는 17살이던 2014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어 올해가 벌써 9번째 시즌이다.

당시 LPGA투어 커미셔너가 나이 제한(18세)을 적용하지 않고 특별 입회를 허락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워낙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15세 4개월의 나이로 2012년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을 제패했다.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기대대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과 2020년 주춤했지만,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시 일어섰고 지난달 31일 게인브리지 LPGA에서 통산 17승 고지에 올랐다.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시즌 최저타수상, 세계랭킹 1위 등 웬만한 타이틀을 다 가져봤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은메달, 동메달)을 땄다.

한마디로 화려하다.

그런데 리디아 고는 일찍 시작한 만큼 일찍 은퇴하겠다는 생각이다.

30세까지만 선수로 뛰겠다고 데뷔 초부터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작년에도 AIG 여자 오픈을 앞두고 "골프를 사랑하지만 30살에 은퇴하는 게 목표"라면서 "서른세 살까지 골프 경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30살 은퇴'를 못 박았다.

하지만 17번째 우승을 계기로 '30살 은퇴'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짐이 엿보였다.

게인브리지 LPGA 우승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고는 "엄마와 언니가 대회 전에 '은퇴 직전에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가 단 1점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면서 "나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고 은퇴를 미룰 수 있다는 뜻이다.

리디아 고가 '30살 은퇴'라는 인생 계획에 물음표를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디아 고는 "아주 소수의 사람만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 내가 만약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서 전설적인 인물들과 나란히 이름이 걸린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내 인생의 목표가 명예의 전당"이라고 명예의 전당 입회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게인브리지 LPGA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21점으로 늘렸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27점을 채워야 한다.

10년 이상 LPGA투어에서 뛰어야 하고, 메이저대회 우승이나 베어트로피(시즌 최저타수상) 또는 올해의 선수상, 셋 중 하나를 따내야 한다는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우승 한 번에 1점, 메이저대회 우승이면 2점을 받는다. 2027년에 30세가 되는 리디아 고가 6점을 더 받는 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

2∼3년 안에 27점을 채울 수도 있지만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리디아 고는 "워낙 뛰어난 선수가 많아서 우승하기가 힘들다. 톱10도 쉽지 않다"면서 "진짜 단 1점이 모자라도 그걸 채우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천재 소녀' 리디아 고가 30살 이전에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할지가 LPGA투어에서 중대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은 단 25명이다. 2016년 박인비(34)가 입회한 이후 6년째 가입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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