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지으려 철거하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존치주장 잇따라

야구장 지으려 철거하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존치주장 잇따라

링크핫 0 689 2022.02.09 16:45

시장출마 후보자들 "철거 대신 주변 매입해 야구장 짓는 게 효율적"

대전시 측 "재검토 계획 없고 시간상 불가능"

한밭종합운동장
한밭종합운동장

[대전시 제공]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신축 야구장 터를 마련하기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대전시장 출마 후보자들이 잇따라 '철거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새 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부실하고, 기존 운동장을 철거하는 것보다 주변 노후 주택 부지를 매입해 야구장을 짓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중단 촉구하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중단 촉구하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양영석 기자]

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9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뚜렷한 대책 마련도 없이 60여년 전 시민의 성금을 모아 만든 한밭종합운동장을 무턱대고 철거하고 나서 그 자리에 야구장(베이스볼드림파크)을 건설하겠다는 건 행정 절차상 맞지 않는다"며 "철거 계획을 중단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기존 운동장을 철거한 후 서남부권에 다시 설립하겠다는 종합운동장 사업은 예산 확보, 행정절차 등을 거치면 최소 10년은 걸린다"며 "그 사이 10년 동안 대전은 종합운동장이 없는 도시가 된다는 말인데, 일의 순서가 너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신축 야구장 조감도
대전시가 추진하는 신축 야구장 조감도

[대전시 제공]

그러면서 "한밭종합운동장은 그대로 두고, 대신 운동장 서쪽 훈련장과 주택단지를 매입해 확보한 4만4천㎡ 공간에 야구장을 신축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그렇게 하면 운동장 철거에 따른 민원도 해결되고 낙후지역 정비, 편의시설 확충, 이전 비용 절감 등의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역시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도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들의 훈련 공간과 시민·동호인을 위한 대체 체육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채 철거가 추진되면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며 "대안 없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는 대전의 체육 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전 청장은 "대안으로 제시된 서남부 종합 스포츠 타운 건립도 정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며 "자칫 잘못하다가 대전시민의 소중한 훈련·체육활동 공간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른 박용갑 중구청장도 "중구는 야구장 신축 계획이 나온 2019년부터 한밭종합운동장을 남겨두고, 서편 노후 주택을 활용해 돔구장 건설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허태정 시장이 먼 미래를 보지 못하고 정말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재검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25일 중투위 재심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야구장 건립 계획을 재검토할 계획도 없고 시간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엘리트 선수들 훈련 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전대와 충남대 등에 훈련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현재 2025년 개장을 목표로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 부사동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만2천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 총사업비는 1천579억원이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는 3월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28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앞둔 양용은 "새로운 도전에 기대" 골프 2022.02.16 718
6827 올림픽에 골프 종목 부활 이끈 보토 PGA투어 부사장, 6월에 사임 골프 2022.02.16 736
6826 호날두 6경기 골 침묵 깨고 결승포…맨유, 브라이턴 꺾고 4위 축구 2022.02.16 765
6825 '음바페 극장골' PSG, UCL 16강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 1-0 제압 축구 2022.02.16 717
6824 "슈퍼골프리그와 PGA 투어 선수 17명 이미 계약" 골프 2022.02.16 778
6823 [프로축구개막] ① 40번째 시즌 19일 킥오프…전북 6연패 도전·2부엔 김포 가세 축구 2022.02.16 689
6822 [프로축구개막] ③ "전북-울산 양강 체제에 제주 도전장…최대 변수는 김천" 축구 2022.02.16 711
6821 [프로축구개막] ② K리그 데뷔 이승우·울산으로 간 박주영…이적생들의 도전 축구 2022.02.16 686
6820 MLB 워싱턴에서만 16년 뛴 '원클럽맨' 짐머맨, 은퇴 선언 야구 2022.02.16 734
6819 코로나 확진 속출하는데 리그 강행…프로농구 선수들 불만 표출(종합) 농구&배구 2022.02.15 599
6818 [프로농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2022.02.15 660
6817 워니 20점 17리바운드…프로농구 SK, 현대모비스 잡고 15연승 농구&배구 2022.02.15 578
6816 [프로농구 서울전적] 한국가스공사 95-93 삼성 농구&배구 2022.02.15 592
6815 [프로농구 울산전적] SK 76-70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2.02.15 513
6814 훈련비로 유흥비·골프접대…부산시체육회 배구팀 전 감독 송치 농구&배구 2022.02.15 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