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GS칼텍스 2연패…의존도 큰 모마·안혜진 체력 바닥

'뒷심 부족' GS칼텍스 2연패…의존도 큰 모마·안혜진 체력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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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20-2021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는 올 시즌 3위에 머물러 있다.

에이스 이소영이 시즌 종료 후 KGC인삼공사로 이적하는 등 전력 유출이 있었지만, 여자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이 버티는 GS칼텍스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다.

문제는 GS칼텍스의 배구가 모마와 안혜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시즌 후반에 들어 두 선수의 체력이 바닥나면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상대에 승리를 내주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GS칼텍스는 지난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1·2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현대건설에 3·4세트를 연거푸 내줬고, 결국 5세트도 13-15로 져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런 모습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1세트를 18-25로 IBK기업은행에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도 18-22로 끌려갔다.

이때 모마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결국 24-24 듀스 상황을 만들어냈다.

모마는 24-25에서도 연속으로 강력한 후위 공격을 터뜨려 마침내 26-25로 역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모마의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27-27, 4번째 듀스 상황에서 모마는 다시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이 아웃 라인 넘어가면서 상대에 점수를 헌납했다.

27-28에서도 모마는 5번째 듀스를 만들기 위해 또다시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상대 팀 최정민의 블로킹에 막혔다.

결국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최정민이 막아낸 공을 GS칼텍스의 코트에 꽂아 넣으면서 2세트도 IBK기업은행의 몫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모마는 혼자서 28점을 내며 고군분투했지만, 강소휘와 유서연이 각각 6득점에 그치면서 IBK기업은행에 0-3 완패를 당했다.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모마의 공격점유율이 무려 50%에 달할 정도로 모마 의존도가 높은 경기였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모마 혼자는 힘들다. 리시브가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점수를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모마에게 집중된 공격에 아쉬움을 표했다.

GS칼텍스 주전 세터 안혜진
GS칼텍스 주전 세터 안혜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전 세터 안혜진도 체력 부담을 느끼며 경기 후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는 최근 백업 세터 김지원과 이원정이 동시에 다쳐 안혜진이 거의 모든 경기를 혼자 감당하는 상황이다.

10일 경기에서도 안혜진은 교체 없이 1·2세트를 풀로 뛰었다. 3세트 중반 손가락 부상 중인 김지원이 안혜진 대신 투입됐지만, 차상현 감독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안혜진을 다시 기용했다.

하지만 3세트 후반 체력이 떨어진 안혜진의 세트 플레이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GS칼텍스의 공격은 번번이 차단당했고, 결국 IBK기업은행에 시즌 처음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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