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경기장에 날아든 테니스공·동전 초콜릿·비닐 우의

유럽 축구 경기장에 날아든 테니스공·동전 초콜릿·비닐 우의

링크핫 0 35 02.11 03:20

분데스리가 팬들 '투자 자본 유입 반대'…라리가 카디스 팬들은 성적 부진 항의

도르트문트-프라이부르크 경기장 그라운드에 떨어진 동전 모양 초콜릿
도르트문트-프라이부르크 경기장 그라운드에 떨어진 동전 모양 초콜릿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 프로축구 그라운드가 팬들이 각종 항의 표시로 던진 다양한 이물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프라이부르크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는 전반 36분께 테니스 공과 금빛 동전 모양 초콜릿이 그라운드에 투척 됐다.

지난해 12월 분데스리가를 운영하는 독일축구리그(DFL)가 클럽 투표를 통해 외부 투자 자본에 중계권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계획을 결정하자 팬들이 여러 방식으로 반대 의견을 표출하고 있는데, 이날 도르트문트의 상황도 그 일환이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DFL에 투자자 반대'를 비롯해 항의 걸개를 들어 올렸고, 경기 중 이물질 투척도 이어졌다.

걸개 들고 항의하는 도르트문트 팬들
걸개 들고 항의하는 도르트문트 팬들

[EPA=연합뉴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도르트문트 주장 엠레 잔이 팬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물질 제거 등에 걸린 시간이 반영돼 전반 추가 시간만 12분이 주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경기에선 홈 팀 도르트문트가 3-0으로 완승했다.

세 번째 골을 넣어 자신의 31번째 생일을 자축한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는 "팬들을 이해할 수 있다. 여기는 그들의 무대이며, 이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경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주 방해를 받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현재 기온이 25도인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함부르크-하노버 경기 중 골대에 채워진 자물쇠 제거하는 관계자들
함부르크-하노버 경기 중 골대에 채워진 자물쇠 제거하는 관계자들

[Christian Charisius/dpa via AP=연합뉴스]

같은 날 함부르크와 하노버의 2부 분데스리가 경기가 개최된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크슈타디온에는 함부르크 팬들이 골대에 자물쇠를 채워놔 관계자들이 전기톱으로 제거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그라운드엔 '비닐 우의'가 날아들었다.

카디스와 레알 베티스의 경기가 열린 카디스의 누에보 미란디야 경기장 그라운드에 홈 팀 카디스 팬들이 노란 비닐 우의를 던진 것이다.

강등권으로 떨어진 카디스가 이날도 0-2 완패를 눈앞에 둔 순간이었다.

그대로 패배가 확정된 카디스는 리그에서 지난해 9월 4라운드 이후 20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부진 속에 강등권인 18위(승점 17)에 그쳤고, 팬들은 우의를 던져 이런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37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 한국 잡은 요르단 꺾고 2연패 달성(종합) 축구 02.12 56
2336 다음주 출국한다던 클린스만 감독, 이미 미국행 축구 02.12 61
2335 與권성동 "클린스만, 자질 의구심…축구협회가 응답해야" 축구 02.12 37
2334 배준호, 잉글랜드 2부리그서 3호 도움…스토크시티는 4연패 수렁 축구 02.12 28
2333 윷놀이하고 고기 굽고…K리거 린가드의 '첫 설날 맞이' 축구 02.12 43
2332 김민재, 뮌헨 복귀 첫 경기서 풀타임…팀은 1·2위 대결서 완패 축구 02.12 41
2331 이강인·음바페 없어도…PSG, 릴 꺾고 '승점 11 차이' 선두 질주 축구 02.12 38
2330 PSG 엔리케 감독 "아시안컵 치른 이강인, 다음 주까지 쉴 것" 축구 02.11 58
2329 백승호, 버밍엄시티 입단 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팀은 연패 축구 02.11 55
열람중 유럽 축구 경기장에 날아든 테니스공·동전 초콜릿·비닐 우의 축구 02.11 36
2327 [영상] '역대 최장수'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성장기 축구 02.11 34
2326 "클린스만 경질…협회가 위약금 책임져야" 국민동의청원 등장 축구 02.10 60
2325 [영상] 클린스만 귀국길에도 웃음…사퇴? "좋은 질문, 실패한거 아냐" 축구 02.10 37
2324 K리그1 전북, 창단 30주년 엠블럼·새 시즌 유니폼 공개 축구 02.09 48
2323 팬 비판 속에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 "아시안컵 4강, 실패 아냐" 축구 02.09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