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 제패 이정환 "전역 후 첫 승…가족 생각에 힘 얻어"

DP 월드투어 제패 이정환 "전역 후 첫 승…가족 생각에 힘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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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우승…작년 4월 쌍둥이 아빠 된 이후 "화가 줄었다"

이정환
이정환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이언맨' 이정환(34)이 7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천3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공동 2위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로리 캔터(잉글랜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정환이 우승한 것은 2018년 11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년 만이다.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이정환은 DP 월드투어 2년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정환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결과가 믿기지 않고, 코스 적응을 잘해서 운 좋게 한 우승"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KPGA 투어에서 2승을 따낸 뒤 입대, 2020년 10월에 전역한 이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정환은 "전역 후 1, 2년은 투어 적응에 전념했고, 그 이후로는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아깝게 놓친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도 팬 분들이 그런 안쓰러움 때문인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는 이정환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는 이정환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뷰 도중 눈물을 참느라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그동안 우승이 없었던 모양"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188㎝의 건장한 체격에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높아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2018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6번 하다가 이날 7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이정환(왼쪽)과 아내.
이정환(왼쪽)과 아내.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4월 '쌍둥이 아빠'가 된 이정환은 "그 이후로 경기가 잘 안 풀려도 화를 덜 내게 됐다"며 "가족 생각에 더 이성을 찾고 경기하니 제게도 이득이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DP 월드투어에 뛸 자격을 갖춘 그는 "입대 전부터도 DP 월드투어에 대한 목표가 항상 있었다"며 "DP 월드투어에서 열심히 쳐서 (포인트) 10위 안에 들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갈 수 있는 만큼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아이들이 이제 2살이라 와이프와 (유럽 진출과 관련해)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나갔는데, 가서 보니 솔직히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며 "다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코스 등에 잘 적응하면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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