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야드 남기고 82야드 보낸 우즈…TGL 세 번째 출격서 패전

199야드 남기고 82야드 보낸 우즈…TGL 세 번째 출격서 패전

링크핫 0 362 02.20 03:22
권훈기자
연설하는 타이거 우즈.
연설하는 타이거 우즈.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친상을 치르고 난 뒤 출전한 스크린 골프 TGL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즈는 19일(힌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TGL 경기 캐머런 영(미국)과 싱글 매치 13번 홀(파4)에서 티샷을 294야드 날려 페어웨이에 떨군 뒤 두 번째 샷을 터무니없이 짧게 쳤다.

우즈가 친 볼은 핀에서 무려 117야드 앞에 떨어졌다.

뒤땅을 친 것도 아니었다.

황당한 표정의 우즈는 곧 원인을 알아내곤 박장대소했다.

개인 캐디를 동반하지 않는 이 경기에서 우즈는 두 번째 샷을 앞두고 마침 옆에 서 있던 친구이자 우즈의 각종 사업을 도맡아 수행하는 롭 맥나마라에게 남은 거리를 물었는데 맥나마라는 "99야드"라고 답했던 게 화근이 됐다.

우즈의 캐디도 종종 했던 맥나마라는 대개 캐디들이 100야드가 훨씬 넘는 거리가 남았을 때는 앞 숫자를 빼고 불러주는 관행에 따라 199야드가 남았는데 '99'라고 답한 것이었다.

우즈는 이걸 99야드로 알아듣고 6번 아이언을 쳐야 할 거리에서 56도 웨지를 꺼내 들고 샷을 날렸다. 볼은 게다가 기대보다 짧은 82야드만 날아갔다.

우즈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우즈의 실수에 팀 동료들도 깔깔대고 웃었다.

케빈 키스너(미국)는 "왜 거기서 웨지를 치냐"고 황당하다는 표정이었고, 김주형은 "뭐 하는 거냐"고 폭소를 터트렸다.

우즈는 "내 골프 경력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우즈, 키스너, 김주형이 나선 주피터 링크스GC는 영,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한 뉴욕 GC에 3-10으로 졌다.

지난달 15일 TGL 경기에 처음 출전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던 우즈는 1월 28일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키건 브래들리(미국)로 구성된 보스턴 커먼 골프를 꺾고 승리한 바 있다.

주피터 링크스 GC는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지난 5일 타계한 우즈의 모친 쿨티다를 기리는 빨간 배지를 모자에 달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955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209
56954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으로…올해도 1천만 관중 시대 이어갈까 야구 02.22 339
56953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370
56952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242
56951 태국투어 뛰던 신승우, KPGA 윈터투어 2회 대회 우승 골프 02.22 372
56950 프로배구 비디오판독 정확성 높여라…AI 기술개발 업체 모집 농구&배구 02.22 215
56949 [프로배구 전적] 20일 농구&배구 02.21 240
56948 키움 신인 투수 김서준, 대만 중신과 연습경기서 1이닝 무실점 야구 02.21 363
56947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5위 수성…도로공사도 셧아웃 승리(종합) 농구&배구 02.21 241
56946 영덕 오션비치골프장 캐디 노조 "사측이 활동 방해…수사해야" 골프 02.21 401
56945 악연 얽힌 K리그1 서울-안양 맞대결…강추위 뚫고 4만명 모일 듯 축구 02.21 401
56944 포천 라싸골프클럽, 3월에 지역 주민·공무원에 카트료 면제 골프 02.21 355
56943 한화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곳곳에 최초·이색 시설 야구 02.21 382
56942 [프로배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02.21 213
56941 브리지스·볼 56점 합작…NBA 샬럿, 레이커스 잡고 3연패 탈출 농구&배구 02.21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