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구 시간·수비 시프트 제한·베이스 크기 확대 도입 준비(종합)

MLB, 투구 시간·수비 시프트 제한·베이스 크기 확대 도입 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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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 협상 과정에서 공감대 형성…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할 듯"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을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투구 시간제한 규정은 투수가 직전 투구를 마친 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음 투구 동작을 시작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규정을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MLB 사무국은 지난 2014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투구 시간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 뒤, 2015년부터는 더블A와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도 시행했다.

투구 시간제한으로 지난해 마이너리그의 경기 시간이 평균 20분가량 단축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자 메이저리그까지 확대한 것으로 ESPN은 분석했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A 서부지역의 9이닝 동안의 경기 시간이 3시간 2분에서 2시간 41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10년 전 2시간 50분이었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20분 늘어났다.

MLB 사무국은 최근 노사협상 중인 선수노조에 투구 시간제한 규정 도입을 제안했고, 노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새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SPN은 "선수노조가 경기 규칙을 변경하는 MLB 사무국의 제안에 동의했다"면서 "새로운 규정은 2023시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노조와 MLB 사무국은 투구 시간제한 외에도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에 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야구에선 상대 타자의 성향과 데이터에 따라 수비수 위치를 변화하는 수비 시프트 작전이 활발하다.

수비 시프트는 잘 맞은 타구를 마구잡이로 잡아내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 누상 거리가 짧아져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아울러 수비수와 주자의 충돌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안건들을 '규정화'하기 위해선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로봇 심판' 도입은 협의 내용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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