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본선행에도 웃지 못한 홍명보 "코로나 확산, 어디까지 갈지"

ACL 본선행에도 웃지 못한 홍명보 "코로나 확산, 어디까지 갈지"

링크핫 0 624 2022.03.15 23:08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 태국 포트FC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2.3.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 현대를 이끌고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으로 가는 1차 관문을 넘어선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울산은 1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포트FC(태국)와 홈 경기에서 신인 최기윤의 선제 결승 골과 엄원상, 레오나르도의 추가 골을 엮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울산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대회 본선 조별리그에 나서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팀 균형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오늘 경기를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왔다"고 밝혔다.

'잘했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 태국 포트FC의 경기에서 울산 최기윤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에게 격려받고 있다. 2022.3.15 [email protected]

그는 "특히 전문 수비수 없이 미드필더들이 수비수로 서게 되면서 그들의 장점인 좀 더 디테일한 패싱 플레이를 준비했는데 그게 잘 연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울산은 부상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채우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2002년생 신인 최기윤과 프로 3년차 김재성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전문 중앙수비수 자원이 없어서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 스리백을 꾸렸다.

교체 선수 명단에는 골키퍼를 2명(조수혁, 설현빈)이나 넣었고, 지난해 플레잉코치로 영입돼 선수로는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38세 이호도 포함했다.

코칭스태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홍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돕기까지 했다.

홍 감독은 "오래간만에 선수들 워밍업하는 것을 도와 좋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게 지금 우리 팀의 현실이다"라며 한숨을 지었다.

그는 "벤치에 앉는 우리 코칭스태프 숫자도 맞추지 못하는 몹시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골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 태국 포트FC의 경기에서 울산 최기윤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2.3.15 [email protected]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홍 감독은 최기윤, 김재성 등에게서 희망도 봤다.

홍 감독은 이들에 대해 "처음 경기에 나간 선수 같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잘 해줬다"면서 "최기윤은 득점까지 했다. 김재성은 자신의 포지션은 아니지만 정말 잘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는 어느 선수 못지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은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주요 길목에서 울산의 발목을 잡았던 껄끄러운 상대다.

엄원상, 투입되자마자 골 기회
엄원상, 투입되자마자 골 기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울산 엄원상이 슛하고 있다. 2022.2.20 [email protected]

하지만 홍 감독의 더 큰 걱정은 팀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팀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포항과 주말 경기보다 팀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디까지 갈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 컨디션으로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좋은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것밖에 없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058 거포 브라이언트, MLB 콜로라도와 7년 1억8천200만달러 계약 야구 2022.03.17 543
8057 MLB 정규리그 10월 6일 종료…더블헤더 31경기 추가 편성 야구 2022.03.17 570
8056 '손흥민 80분' 토트넘, 브라이턴에 2-0 완승…4위와 승점 3 차이(종합) 축구 2022.03.17 674
8055 '이재성 결장' 마인츠, 도르트문트에 0-1로 져 리그 2연패 축구 2022.03.17 623
8054 '2경기 골 침묵' 손흥민, 브라이턴전 팀 내 하위권 평점 축구 2022.03.17 665
8053 MLB 시카고 컵스, 일본인 거포 스즈키와 5년 계약 합의 야구 2022.03.17 586
8052 '손흥민 80분' 토트넘, 브라이턴에 2-0 완승…4위 추격 희망가 축구 2022.03.17 673
8051 MLB 토론토, 유망주 4명 주고 3루수 채프먼 영입 야구 2022.03.17 595
8050 그레인키, 사이영상 받은 친정 캔자스시티와 1년 160억원 계약 야구 2022.03.17 582
8049 MLB 시카고 컵스 구단주, EPL 첼시 구단 입찰 참여 계획 공개 야구 2022.03.17 563
8048 대한항공 토종 라이트 임동혁, 올 시즌도 펄펄…"자신감 생겼다" 농구&배구 2022.03.16 552
8047 프로배구 우리카드 어쩌나…알렉스 무릎 통증 이탈 농구&배구 2022.03.16 588
8046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16일 축구 2022.03.16 655
8045 10명이 싸운 K리그2 안양, 부산 1-0 제압…리그 선두로(종합) 축구 2022.03.16 654
8044 [프로축구2부 안양전적] 안양 1-0 부산 축구 2022.03.16 640